생활형 일자리 창출기업 육성한다

지역내일 2010-07-16
생활형 일자리 창출기업 육성한다
행안부 “예비사회적기업 지역공동체사업 지원”

2013년까지 전국에서 지역 특성을 적극 활용한 사회적기업 1841개가 생길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제7차 지역일자리창출 전략회의를 열고 ‘지역풀뿌리형 사회적기업’ 육성 대책을 논의, 발표했다.
지역풀뿌리형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지 못했더라도 최소한의 요건을 갖춘 기업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한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내 또다른 취약계층에는 사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사회적기업과 마찬가지다.
16개 광역단체에서 이미 법적 근거(조례)를 마련하고 지정절차와 여건 기준 지정, 아이템 개발과 창업상담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 행안부는 지역여건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올해 892개, 2013년까지 1841개에 달하는 지역풀뿌리형 사회적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예비사회적기업이 ‘서울형 사회적기업’ ‘부산형 사회적기업’이라는 이름처럼 도시형 일자리창출사업이라면 농촌형은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이다. 주민들이 관광 문화 자연자원 등 산재한 각종 지역자원을 활용해 공동체 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정부의 마을만들기사업과 연계, 내년 3월까지 232개 마을공동체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행안부는 이들 예비사회적기업과 마을공동체사업이 지역공동체 단위로 생활형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벌써 작은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부산시의 다문화레스토랑과 전남 보성의 삼베 천연염색 사업이 대표적.
다문화레스토랑은 지역 내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몽골 베트남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지역 전통음식을 판매하는 예비사회적기업. 음식판매 도시락사업 다문화행사 등 수익사업을 하며 다문화가정 여성에게는 일자리를, 지역 주민들에게는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와 결혼 이주여성에 대한 인식변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뒤 다문화가족 10명과 취약계층 4명이 4300만원 가량 수입을 올리고 있다.
보성군에서는 (사)천연염색협회와 마을 주민들이 공동체기업을 차렸다.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천연염료 삼베직조 천연염색교육으로 3억2000여만원 수익을 올렸고 3개 마을주민 29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행안부는 이들 기업을 통해 지역이 자립기반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도록 중앙-지방 민간-공공을 넘나드는 범국민적 지원·협력 네트워크 구축하는 한편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 행·재정력을 집중해 지원하기로 했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중앙정부 주도의 사회적기업 설립·지원 방식을 지역에서 주도해 자립적 성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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