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시장은
전국에서 업무추진비 집행 가장 모범 단체장
김범일 대구시장은 30여년 동안 줄곧 총무처와 행정자치부에서 공직생활을 한 정통관료 출신이다. 1950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으며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남 캘리포니아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기도 했다.
1973년 서울대 경영학과 4학년 재학시절 행정고시에 합격(12회)해 총무처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사업을 하던 부친과 달리 4남1녀의 장남으로 고시에 합격해 집안을 일으켜라는 집안 어른의 권유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총무처 근무 시절 동기중 장관감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1980~2003년 총무처 교육훈련과장, 공보관, 조직국장, 행자부 기획관리실장, 산림청장(차관급) 등을 지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김범일 대구시장은 관료로서 불운한 공직자였다.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차관 승진에 물을 먹기 시작했다. 후배 공직자 3명이 김시장을 앞질러 차관에 승진했다. 차관급인 산림청장에 만족해야 했던 김시장은 억울했지만 자신의 공직운이라고 생각했다.
그후 대구시 정무부시장으로 영입돼 민선 4기 대구시장에 오른데 이어 재선까지 성공했다.
김범일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청렴성이다.
지난해말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전국 16개시도 광역자치단체장의 업무추진비 사용실태 조사에서 대구시만 규정대로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5개 시도의 시장과 지사는 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에 고발됐으나 김시장은 빠졌다.
김시장은 평소 현금지출이 불가피할 경우 개인 돈을 쓴다. 또 개인의 경조사도 가능한 알리지 않는다.
수준급인 영어실력도 김시장의 숨겨진 무기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조직위원회 휘장사업과장때 영어실력으로 코카콜라 등 다국적 기업의 후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해외방문이나 외국인 접견때도 어김없이 영어실력으로 분위기를 무르익게 한다. 김시장의 부인 김원옥여사도 고교시절 영어서클에서 만나 결혼까지 했다. 김시장은 일본식 발음을 하던 중학교 영어선생님이 원어민 발음을 많이 들려준 게 영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계기였다고 한다.
다만 김시장은 소통에는 약하다는 평가도 듣곤 한다. 김시장의 별명이 ''버럭 김범일''인 것도 성격이 급해 버럭 화를 잘 내기 때문에 지어졌다. 불같이 화를 냈다가도 뒤끝은 없다고 한다. 또 성격이 급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데 익숙하지 않아 종종 오해를 사기도 한다. 김시장에게 시청내부 소통에 더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주문도 바로 이 때문이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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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업무추진비 집행 가장 모범 단체장
김범일 대구시장은 30여년 동안 줄곧 총무처와 행정자치부에서 공직생활을 한 정통관료 출신이다. 1950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으며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남 캘리포니아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기도 했다.
1973년 서울대 경영학과 4학년 재학시절 행정고시에 합격(12회)해 총무처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사업을 하던 부친과 달리 4남1녀의 장남으로 고시에 합격해 집안을 일으켜라는 집안 어른의 권유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총무처 근무 시절 동기중 장관감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1980~2003년 총무처 교육훈련과장, 공보관, 조직국장, 행자부 기획관리실장, 산림청장(차관급) 등을 지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김범일 대구시장은 관료로서 불운한 공직자였다.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차관 승진에 물을 먹기 시작했다. 후배 공직자 3명이 김시장을 앞질러 차관에 승진했다. 차관급인 산림청장에 만족해야 했던 김시장은 억울했지만 자신의 공직운이라고 생각했다.
그후 대구시 정무부시장으로 영입돼 민선 4기 대구시장에 오른데 이어 재선까지 성공했다.
김범일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청렴성이다.
지난해말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전국 16개시도 광역자치단체장의 업무추진비 사용실태 조사에서 대구시만 규정대로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5개 시도의 시장과 지사는 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에 고발됐으나 김시장은 빠졌다.
김시장은 평소 현금지출이 불가피할 경우 개인 돈을 쓴다. 또 개인의 경조사도 가능한 알리지 않는다.
수준급인 영어실력도 김시장의 숨겨진 무기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조직위원회 휘장사업과장때 영어실력으로 코카콜라 등 다국적 기업의 후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해외방문이나 외국인 접견때도 어김없이 영어실력으로 분위기를 무르익게 한다. 김시장의 부인 김원옥여사도 고교시절 영어서클에서 만나 결혼까지 했다. 김시장은 일본식 발음을 하던 중학교 영어선생님이 원어민 발음을 많이 들려준 게 영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계기였다고 한다.
다만 김시장은 소통에는 약하다는 평가도 듣곤 한다. 김시장의 별명이 ''버럭 김범일''인 것도 성격이 급해 버럭 화를 잘 내기 때문에 지어졌다. 불같이 화를 냈다가도 뒤끝은 없다고 한다. 또 성격이 급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데 익숙하지 않아 종종 오해를 사기도 한다. 김시장에게 시청내부 소통에 더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주문도 바로 이 때문이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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