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영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일문일답

“대출외압 증명할 녹취록 더 있다” 박 장관과 공개 대질심문 요구

지역내일 2000-09-22
- 박 지원 전 장관이 대출외압을 위해 두 번 통화했다는데 녹음테이프가 있나.
없다. 외압을 미리 예상하지 않는 한 누가 미리 녹음준비를 해두고 전화를 받겠나. 통화내역서도
없다.
-박 전장관의 외압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있나.
추가 녹취록이 있다. 이 자리에서 말할 수 없다.
- 공개를 안하는 이유는.
검찰수사를 지켜보고 상황을 보고서 결정할 것이다.
- 박 전장관이 전화를 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ARS시스템으로 전화가 안내되기 때문에 직접 내 전화기에 벨이 울려 받았다. 자신이 박지원이라
고 밝히지 않았지만 음성을 듣는 순간 바로 알 수 있었다. 박 전장관도 비서를 거치지 않고 직접
통화했다.
- 신용보증기금 임원에게서 압력은 없었나.
손용문 당시 이사가 아크월드를 적극 지원해 주라고 지시했다. 5억원밖에 해줄 수 없다고 보고하
자 15억원을 꼭 지원하라고 강력히 압력을 가했다.
- 아크월드 임직원의 태도는 어땠나.
박 전장관의 전화가 있은 후 아크월드 직원들의 태도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고압적이었다. 아
트월드 실사를 나간 팀장에게 서류를 집어던질 정도였다. 태도가 확연히 달랐다.
- 1년5개월간 도피생활중 도와준 사람은.
많은 분들이 도와줬다. 이분들게 감사드린다. 피해가 가지 않도록 도와준 분들의 신상을 밝힐 수
없다.
- 박지원 전장관과 박해룡 형제가 인척관계란 것은 어떻게 알았나.
박해룡 형제가 박 전장관을 삼촌이라고 지칭했다고 직원들에게서 들었다.
- 사직동팀 조사에 따르면 부동산 거래가 33건에 이르는 등 비리가 많다고 하던데.
나는 5남매중 외아들이다. 여자형제들이 물려받은 상속분을 내게 넘겨주면서 매매형식을 빌었기
때문에 거래건수가 많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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