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부 혼수 패키지로 ‘김치 냉장고’ 선호

지역내일 2001-10-04
가전혼수 필수품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 올 가을 혼수장만에 나선 신혼부부들 가운데 예비 신부는 혼수품으로 냉장고를 가장 선호하고 있고, 혼수 패키지에는 ‘김치냉장고’를 꼭 포함해야 할 상품으로 꼽았다. 반면 예비 신랑은 노트북을 혼수품으로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쇼핑몰 테크노마트(www.tm21.co.kr)가 내년 상반기 전 결혼을 계획 중인 예비부부 500쌍(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혼수가전 소비심리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여자는 32.8%(164명)가 대형 냉장고를, 남자는 42.4%(212명)가 노트북을 각각 가장 갖고 싶은 혼수품목이라고 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존 혼수 목록에 빠지지 않았던 VTR와 오디오 등이 이들 디지털 가전제품에 자리를 내준 셈이다.
혼수가전 패키지 선호도도 바뀌고 있다. 혼수 패키지 상품으로 그동안 인기를 누렸던 VTR이 자리를 내주고 대신 그 자리에는 김치냉장고 디지털TV 홈씨어터 및 DVD플레이어 등이 차지했다.
테크노마트에 따르면 가전제품 혼수 패키지에 꼭 포함됐으면 하는 품목으로 여자는30.6%(153명)가 김치냉장고를, 남자는 40.2%(201명)가 디지털TV를 가장 선호했다. 혼수 패키지 상품 2위에는 여자와 남자 모두 홈씨어터(남자 20.6%, 103명)/(여자 21.8%, 109명)를 뽑았다.
테크노마트는 “디지털 TV나 홈씨어터의 가격이 비싼 것을 의식해 패키지로 엮어서 가능하면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다는 심리를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패키지에 포함해야 할 상품으로는 남자들은 노트북(18.6%, 93명), 디지털 캠코더(11.0%, 55명), DVD 플레이어(6.2%, 36명)를 여자들은 식기세척기(16.4%, 82명), 디지털TV(15.2%, 76명), 디지털 캠코더(11.6%, 58명)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혼수 구입 예상 비용으로 응답자중 47.2%(472명)가 300~400만원대를 선택했고, 400~500만원대가 36.4%(364명) 500만원 이상도 9.4%(85명)에 달해 혼수 비용 씀씀이가 계속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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