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의 더 컬럼스 갤러리는 오는 7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독일 뮌헨 출신의 사진작가 마이클 웨슬리(Michale Wesely)의 ‘한국 풍경’ 전을 개최한다. 웨슬리는 피사체를 장시간 노출시키는 카메라 쉐이킹(camera shaking)기법을 이용해 이미지 본래의 의미와 느낌, 주위 배경과의 연관성을 무한정 확장시키는 작업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5년간 한국의 전국을 여행하면서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탑골공원에 앉아있는 노인, 남대문 시장의 만물상 리어카 등 더 이상 한국적일 수 없는 이미지들을 보여주고 있다. 소외된 노년의 쓸쓸한 삶, 또 근면 성실하지만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서민들의 애환이 웨슬리 특유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시각으로 표현되고 있다. 또한 작가는 한국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을 사진집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그리고 예전부터 숭례문의 아름다움을 촬영해 왔던 그는 더욱 더 강한 애정으로 숭례문의 복원과정을 지켜보면서 그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고자 한다. 관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 현실의 이미지가 아닌 이미지의 실체를 진솔하게 만날 수 있다.
문의 (02) 3442-6301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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