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은 이길래 조각전 「나무, 형상을 구축하다」전을 6월 9일부터 7월 10일까지 사비나미술관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야외광장에서 동시에 개최한다. 강북과 강남의 실내 외 미술관 공간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조각가 이길래가 2년 동안 준비한 입체조각 21점, 드로잉 21점, 대형조각 8점 등 총 50점의 신작(新作)이 소개된다. 작가는 수백, 수천 개의 동 파이프 단면을 이어 붙여 만든 소나무 작품을 통해 자연의 생성원리와 무한한 생명력을 표현한다. 특히, 이번 사비나미술관에 전시된 ‘노송(老松)’의 솔잎을 보면 동 파이프를 절단해 만든 인공 소나무지만 까칠한 나무의 질감과 형태는 실제 소나무를 쏙 빼닮았다. 차가운 동 파이프가 작가의 상상력으로 생명을 얻은 셈이다.
또한 예술의전당 야외에 설치된 작품들은 도시의 삭막한 광장에 자연의 숨소리를 불어 넣으며 초자연적인 에너지와 감동의 전율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조각전은 반복적 행위를 통해 표현된 작품에서 느껴지는 노동집약적이며 정신적인 감동을 느끼고, 현장에서 마주하는 작품 앞에서 그 아우라(Aura)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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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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