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고3을 가장 힘든 시기로 간주했지만 요즘에는 대학졸업반이 그 위치를 대신하고 있다. TOEIC, TOEFL 등 영어인증시험은 가장 대표적인 고민인데 더 큰 문제는 낮은 점수를 받는 대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인증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마저도 취업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대체로 이러한 인증시험에서 고득점 학생들은 자연스레 도전적인 욕구를 갖게 되는데 이 경우 인증시험을 뛰어넘는 또 다른 차원의 영어실력이 추가적으로 요구된다. 여기서 핵심은 종합적인 사고력과 실행능력을 영어라는 그릇에 담아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느냐이다.
해법은 무엇인가? 자신의 생각과 사고를 정리하는 과정과 결과를 영어에 담아 말과 글로 의사소통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런 면에 있어서 아무래도 Writing과 Speaking 경험이 더 많은 iBT를 했던 학생들이 TEPS나 TOEIC을 한 학생들보다 유리하기는 하나 TOEFL 수준에 머물러서는 오히려 그것이 족쇄가 되기도 한다. 국제적인 수준에서 요구되는 실질적인 기준과 내용에 부합하는 엘리트들은 단순히 어학적으로 영어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사고를 정리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다시 언어(영어)라는 그릇에 담아내어 분석적/비판적/종합적으로 정리하고 Reading, Writing, Discussion 등의 형태로 의사소통하는 교육과 훈련이 잘 되어있다.
비단 대학생이나 직장인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가장 크게 놓치는 부분이 바로 위의 부분이다. 본질적인 부분(밑줄 친 부분)은 놓친 채 부차적인 부분(괄호 친 부분)의 좁은 틀 내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열심히는 그 좁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이고 그 틀을 벗어난다 하더라도 그 틀에서 벗어난 사고와 철학, 문화 등에 대한 교육이 되어있지 않아 별다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해외에 오래 나갔다 오거나 살다 와도 이러한 문제가 속 시원히 해결되지 못하는 이유는 생활적인 수준의 문화에만 익숙해있을 뿐 사고와 철학적인 부분까지는 닿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령 Writing에 있어서 우리가 제일 많이 받는 지적은 무엇인가? ‘자기 글과 자기생각’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천편일률적인 내용만 나열식으로 답습되는 것이다. 깊이 있는 Writing을 잘하려면 한국인 특유의 감으로 판단하는 습관을 멈추는 연습과 함께 생각의 과정을 연계시키고 사고의 틀을 정리하면서 종합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는 모두 주입식 교육의 폐해 때문’이라며 답은 기가 막히게 잘 맞춘다. ‘답’이라는 개념은 단순하면서도 실로 어마어마하게 큰 것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크게 보아야 더 단순하게 잘 보이는 것이다. 절대로 ‘정답’을 알았다고 해서 생각을 멈추면 안 된다. 주입식 입력이 아닌 창의적 체험을 해야 한다. 맞다, 틀리다, 이것이 더 좋다는 등의 결론적 판단이 제 아무리 빠르고 정확하더라도 문제해결의 관점이 좁고 과정적 사고의 깊이가 부족하게 되면 실질적인 적용성과 활용성은 크게 떨어지게 된다.
위에서는 주로 영어를 공부하는 것에 있어서의 인식의 문제,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대학생과 직장인이 주의해야 할 실제 적용의 문제를 살펴보겠다. 필자가 가장 크게 지적하는 부분은 두 가지다. 첫째, 쉬운 것이나 단계에 맞는 것부터 제대로 이해하거나 배우지 않은 채 어려운 것만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어를 강도 높게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폭넓은 관점으로 생각하면서 생각과 배움의 틀을 확장해나가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특히, 중고등학생 때 내신과 수능만 했을 뿐 인증시험에 대한 공부를 했던 경험이 없는 경우 대학 혹은 직장생활 내내 공부해도 제대로 점수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조급하게 결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하나씩 쌓아나가야 한다. 둘째, 중도에 곧잘 포기하거나 쉬는 비중이 너무 높다는 점이다. 이는 초ㆍ중ㆍ고등학생에 비해 대학생과 성인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인데 일단 시작하면 끈기 있게 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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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라영어학원 부원장/전문강사 조나단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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