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있는 공간
별미 한정식 전문점
건강한 먹거리로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은 먹는 사람의 마음까지 풍요롭게 만든다.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평범한 반찬에서 정갈한 요리까지, 한 번에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한정식이 인기다. 그 중에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강남지역 별미 한정식 전문점 두 곳을 소개해본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해산물 한정식
울돌목 가는 길
‘울돌목 가는 길’ 삼성점은 해조류와 전복, 낙지, 제철 생선 등 바다에서 나는 식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해산물 한정식 전문점이다. 이들 식재료들은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필수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면서 칼로리는 낮아 웰빙 밥상에 제격이다. 해조칠절판(1만원)은 모자반, 톳, 꼬시래기, 다시마, 새미역 등의 해조류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건강식이다. 생김에 다시마를 깔고 해조류를 골고루 올린 후 갈치속젓을 넣어 싸먹는 맛이 일품이다. 갈치속젓이 비리지 않으면서 담백하고 구수해 해조류의 맛을 살려준다. 부추김치를 곁들이면 입맛을 개운하게 해준다. 해조류는 피를 맑게 하고 장운동을 돕는 것은 물론 피부에도 좋아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메뉴다. 쫄깃한 감칠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참전복회, 부드러운 맛의 참전복구이는 각 4만원이다. 산낙지 메뉴로는 산낙지연포탕, 산낙지 구이, 효소가 살아 있어 소화가 잘되는 산낙지 다짐(각 4만원)이 있다. 단품 메뉴는 해산물 한정식 가격대에 맞게 포함되며 추가로 주문을 하기도 한다.
한정식 점심메뉴로 주부들이 선호하는 한상차림(1만7천원)에는 해조칠절판, 해파리냉채, 소고기 찹쌀구이, 낙지볶음, 황태진국탕 등이 푸짐하게 나온다. 주말에도 주문이 가능하다. 큰상차림(2만5천원)은 주말에 가족단위 손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이며 한상차림 메뉴에 활어회와 해산물 모둠, 조기찜 또는 가오리찜이 추가된다. 울돌목코스(3만5천원)는 저녁 모임 시 많이 찾는 메뉴이며 매생이 들깨탕, 활어와 세꼬시, 해산물 모둠, 과메기(한여름 제외), 낙지볶음, 북어찜 등이 나온다. 접대나 모임 메뉴로 선택하는 한산도코스(5만5천원)는 해조칠절판, 산낙지탕탕이, 활어와 세꼬시, 참전복회, 전복구이, 전복뚝배기까지 코스로 나와 만족도가 높다.
점심특선 메뉴로는 전복뚝배기(1만원)가 가장 인기이며 해산물과 전복 2마리가 들어가 국물 맛이 시원하면서도 담백하고 깔끔하다. 행복상차림(1만2천원)도 점심 메뉴로 우엉잡채, 야채샐러드, 북어구이, 다슬기 초무침, 톳대나무통밥, 생선찌개 등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식사 메뉴의 밥은 현미영양밥으로 대나무 통에 톳, 은행, 밤 등을 넣어 1인분씩 제공한다. 소규모 모임에서 100석 규모의 대규모 모임까지 가능한 룸을 갖추고 있다.
위치 : 포스코사거리에서 (구)차관아파트사거리 방면으로 500m 정도 직진하면 우측에 있다.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점심), 오후 5시~ 오후 10시(저녁)
주차 : 발레파킹
문의 : (02)538-6664
남도 한정식
해남 천일관
전남 해남에는 1924년 이래 80여 년간 남도의 맛을 이어오고 있는 해남 천일관이 있다. 창업자인 고(故) 박성순 할머니의 딸인 김정심씨가 1990년대 초반 서울에 해남 천일관을 오픈하면서 전통의 손맛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박성순 할머니와 함께 주방에서 맛깔스런 남도 음식을 만들어 내던 찬모(옥자 어머니)가 서울점의 주방을 맡아 옛 맛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김정심씨의 딸이 반포에 있는 해남 천일관을 맡아 3대째 할머니의 손맛을 잇고 있으며, 찬모의 딸인 옥자씨 역시 주방에서 어머니와 함께 일하고 있어 딸들끼리 대를 이어가고 있다는 자부심이 크다.
해남 천일관의 남도 한정식 메뉴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요리는 바로 떡갈비다. 흔히 떡갈비는 고기를 갈아서 만드는 것에 반해 해남 천일관의 떡갈비는 갈비살을 손으로 저며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숯불에 구운 떡갈비는 고기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적당히 씹히는 식감이 맛을 더해줘,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요리다. 삼겹살을 양념해 숯불에 구워내는 돼지숯불구이도 숯불향이 배이고 기름기가 빠져 쫄깃하면서 고소하다. 보리굴비도 구워서 먹기 좋게 찢어주는데 밥도둑이 따로 없을 정도다. 해남 천일관에서 자랑하는 반찬 중의 하나가 마른 갈치 무침이다. 마른 갈치 새끼를 구워 바삭하게 무쳐서 나오는데 독특한 맛에 자꾸 손이 가게 만든다.
해남 천일관의 한정식 메뉴는 제철 재료를 주로 사용하고 양념 하나라도 좋은 것을 골라 정성껏 만든다. 비록 화려하게 차려내는 밥상은 아니지만 음식 하나하나마다 공을 들여 각종 젓갈과 나물 등 밑반찬을 더 선호하는 손님들이 많다. 점심 특선으로 마련한 생선조림(1만원)은 계절별로 생선 종류가 달라지며 요즈음에는 생조기 조림이 나온다. 평일 점심이나 주말특선 메뉴로 숯불구이정식 한상차림(2만5천원)이 있으며 특정식(3만7천원)에는 홍어삼합과 산낙지 또는 생선회, 떡갈비, 돼지숯불구이 등이 메인 요리로 나온다. 해남스페셜(5만5천원)은 특정식 메인 요리에 찰밥, 전복 또는 생선회, 보리굴비, 생선구이, 생선조림 등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천일코스(8만원)를 예약하면 계절에 맞는 재료로 요리를 해준다. 각 가격에 부가세 10%가 추가된다.
위치 : 반포동 강남 KCC사옥 맞은편, 반포 IC 옆에 있다.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점심), 오후 5시 30분~오후 10시(저녁)
주차 : 발레파킹
문의 : (02)568-7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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