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뽑은 7가지 리더의 자질
1.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는 자세
2. 유능함과 윤리의 조화
3. 철저한 자기 인식- 끊임없는 자기 평가와 자기 개선의 노력
4. 사람에 대한 따뜻한 이해
5. 역사와 시간에 대한 이해
6. 다른 사고체계에 대한 이해 - 성숙한 지혜와 결단력
7. 자신감, 강인함 그리고 카리스마
상위권 대학의 서열이 평준화
20~30년 동안 대한민국의 대학 서열화는 북한의 독재체제만큼이나 철저히 유지되어 왔다.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대학이 연구와 교수라는 고유한 노력에 의하여 인재를 길러내고, 인재가 해당 사회의 리더가 되면 그 대학의 위상이 높아진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서열화 된 대학졸업자를 서열화 된 대기업에서 공채하고, 명문대 졸업자는 무조건 리더를 시켜주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서울대를 나온 인재의 능력을 일단 믿고 일을 맡겼다가도 업무수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그 자리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따라서 명문대 출신으로 사회의 리더 그룹으로 남은 사람들은 명문대라는 이유로 우선 선발된 뒤 능력을 입증하며 살아남은 자들이다. 이 과정 속에서 우선선발의 특혜논란과 우선 배제된 비명문대의 한풀이가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탄생시켰다고 생각한다. 즉 비명문대 출신의 리더 배출로 대학의 형식적인 서열은 흐려지면서 상위권 대학의 간격은 매우 좁아지고 있다. 그 결과 소위 스카이 졸업과 대기업 입사가 동시에 이루어지던 것이 이제는 전설이 되었다. 이젠 상위권 대학졸업자도 능력을 입증하여야 입사가 되고 기회를 부여받는 사회가 된 것이다.
사회구성원 되기의 시작
지금은 서울대 졸업자가 최고 회사에 최고직을 보장받으며 사회생활을 시작하지는 않는다. 다른 대학 졸업자들과 마찬가지로 입사시험을 치루고, 스펙을 쌓아 입사 기회를 부여 받고, 입사 후 밑바닥부터 매번의 업무에서 실력을 입증하며 리더로 성장해 간다. 학연으로 인사고과 점수를 후하게 받고 쉽게 승진하는 것은 예전에 사라졌다. 모든 사회 직업이 그렇듯 사회에서의 업무의 시작은 단순하다. 이런 업무를 하기 위해 그 오랜 시간을 공부하고 치열하게 살아왔는가를 후회할 정도이고, 전문직이 아니라면 초등학생도 할 것 같은 일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이 과정을 거쳐 여러 단계 상급 리더로서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리더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명문대 출신일수록 자신의 능력에 비해 턱없이 하찮은 일이라 하여 회사를 때려치우고 자신의 능력을 알아줘서 처음부터 멋들어진 업무를 맡기는 곳을 찾는다. 그러나 신입사원이 거대 기업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회사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것은 80년대 드라마에서나 일어나는 우리의 꿈에 불과하다. 최근 ‘파스타’라는 드라마에서 쉐프인 주인공이 여자친구 요리사에게 말했다. “여자가 왜 쉐프가 되기 어려운 줄 아나? 그건 미련하지 않아서야”라고. 이 말은 요리사들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요리실력 뿐만 아니라 ‘주방보조’라는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오랜 세월 미련하게 단순작업을 견딜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렇게 인간의 꿈을 그리는 드라마에서 조차도 한 분야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밑바닥부터 오랜 세월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리더는 사회구성원의 문제 심판자가 아닌 해결사
간혹 어른 중에서조차 리더가 되면 일은 아랫사람이 하고 자신은 감독하고 잘잘못을 판단하고 심판하기만 하면 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도 80~90년대 사극에서나 보여주는 고을 원님의 바람직한 모습에 불과하다. 현대 사회는 박지원이 제시한 ‘허생’형의 리더가 필요하다. 국민과 국가의 당면과제를 해결할 능력을 지닌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면서도 그 능력을 개인의 치부에 쓰지 않을 사람이 이 시대의 리더가 될 것이다. 사회현실속의 문제는 복합적이다. 올바른 문제해결이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제현상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다양한 관점을 갖추기 위해서는 독서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읽어 관념적인 지식을 갖추고, 대학진학이후 현실 속에서 다양한 분야를 경험을 통해 실질적인 지식을 쌓아가야 한다. 지식을 쌓는 목적이 타인을 평가하고 잘잘못을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의 문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또한 업무를 해나가면서 동료보다 뛰어난 업무성과를 보여주기보다 자기보다 못한 동료를 도와 줄 수 있는 사람이 그 분야의 리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자신의 삶속에서 겪은 불행으로 타인의 동정을 구해 상황을 모면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 삶의 불행을 극복하고 같은 불행을 겪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는 노력이 리더의 자질인 것이다. 그러므로 입학사정관이 원하는 리더의 자질이란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남 일도, 멋진 일뿐만 아니라 하찮은 일도, 창의적인 일뿐만 아니라 미련하고 단순한 일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일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