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 최대 키워드는 문화와 감성이다. 최근 도심 곳곳에 다양한 주제의 문화 교양강좌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어 많은 미시족들이 여가시간을 활용해 기초교양을 쌓고 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조금만 부지런하면 우수한 내용과 강사진으로 구성된 다양한 교양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어 여가시간 활용은 물론 적성과 소질을 개발시킬 수 있는 자기개발의 기회로 연결시키기도 한다. 최근 강남지역에서 진행 중인 무료 교양강좌와 전시 공연 현장을 찾아가봤다.
에어로빅, 걷기교실 등 운동 강좌 다양
강남구 보건소는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보건소 지하 1층 보건교육실에서 운동처방사가 지도하는 ‘스트레칭교실’을 운영 중에 있다. 지난 4월에 시작해 오는 21일까지 진행될 상반기 스트레칭교실은 지역민이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으며 각 동별로 11개 권역에서 진행되는 걷기 동호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 스트레칭교실에서는 볼이나 밴드를 이용한 근력운동법도 함께 배울 수 있다.
서초구 보건소에서는 반포종합운동장에서 매주 화, 목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1시간씩 상반기 ‘걷기운동교실’을 개최하기도 했다. 걷기운동교실은 올바르게 걷는 방법을 비롯해 칼로리 소비를 확인할 수 있는 만보계도 대여해 참여한 지역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오는 9월에 열릴 예정인 하반기 ‘걷기운동교실’은 6주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구소식지나 반상회보, 보건소와 구청 홈페이지에 일정을 홍보할 예정이다. 전화 신청 후 참여 가능.
서초구 잠원동 주민센터에 가면 건강한 생활과 회원 상호간의 따뜻한 교류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잠원동 건강달리기 동호회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005년 7월 창단된 잠원동 달리기 동호회는 인터넷에 카페(http://cafe.daum.net/jamwonrunningclub)를 만들어 마라톤을 즐기고자 하는 지역민들의 참여를 받고 있다. 잠원토끼굴 앞에서 매주 화, 목요일은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5시에 열리는 건강달리기 프로그램은 12킬로미터 내외를 1시간가량 달린다. 별도의 참가 신청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동호회 가입을 원하면 다음 카페 ‘잠원동 달리기 동호회’에 가입하고 함께 활동하면 된다.
한편, 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는 매주 월요일 ‘실버들을 위한 라인댄스’ 프로그램을 비롯해 주민건강교육 프로그램이 운영 중에 있다. 서초구 교육정책팀 방완석 주무관은 “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진행 중인 프로그램은 관내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강좌는 늘리고 비인기 강좌는 줄이는 방식으로 하반기 프로그램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 다큐, 전시 프로그램 풍성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지하2층 복합상영관에서는 매주 수, 금요일 오후 2시부터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상영 중에 있다. 카사블랑카, 자이언트, 패왕별희 등 고전이 된 영화에서부터 최근 상영작까지 다양한 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역대 칸 영화제 수상작을 만나볼 수 있는 ‘6월의 영화’ 프로그램이 매주 화, 목요일 오후 2시 디지털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예술영화 애호가들을 기다리고 있다.
6월의 영화 프로그램은 2009년 명예황금 종려상을 수상한 ‘그랜토리노’, 2005년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주먹이 운다’, 2004년 감독상을 수상한 ‘추방된 사람들’ 등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디지털도서관에서는 7월 30일까지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디지털 아트전 ‘아트@디브러리’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강애란, 구자영, 백남준 등 국내외 우수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디지털과 지식정보, 예술의 만남’이라는 주제아래 디지털도서관이 지향하는 친환경, 비물질적 커뮤니케이션의 이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6층 고전운영실에서는 이번 달 30일까지 조선시대 국왕들이 쓴 글과 글씨인 어제어필(御製御筆)을 관람할 수 있는 ‘조선시대 왕들의 글과 글씨’ 전시가 열리고 있다. 조선시대 국왕의 이념과 서체는 그 시대의 학문 경향과 예술 성향을 대표하는 것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정중하고 단정한 고려식 안진경체(顔眞卿體)를 구사한 태조와 태종의 작품과 함께 빼어나게 아름답고 화려한 서풍인 송설체(松雪體)를 구사한 문종, 안평대군 및 성종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지역 문화센터, 주민센터 백배 활용하기
최근 들어 주민센터 문화교실과 교회부설 문화센터 프로그램이 빠르고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배울 수 있는 어학강좌에서부터 생활 취미 교실, 나아가 적성과 소질에 맞는 자기능력개발 프로그램까지 지역민의 문화생활 수준을 높이는데 한몫 톡톡히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문화센터에서는 ‘실컷 웃고 나면 새로운 세상이 보여요! 하하호호’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모두가 웃는 그날까지 웃음치료 교실’ 강좌가 무료 개설되어 있다. 웃음치료 강좌는 매주 목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2시 20분까지 진행되며 한만희 한국웃음 전략연구소 소장이 강의한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강남구노인복지관에서는 영어, 사자소학, 동양고전 같은 교양교육을 비롯해 건강프로그램, 취미, 여가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생활 강좌를 무료로 진행 중이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회원등록 후 원하는 강좌를 골라 수강신청을 하면 된다. 단 교재 및 비품비는 별도. 이외에도 강남구 논현동의 논골노인복지관,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압구정노인복지센터, 강남구 도곡로에 있는 역삼노인복지센터 역시 무료로 문화교양강좌가 이뤄지고 있다.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강남구 정신보건센터에서는 우울증 및 정신건강교육이 무료로 진행 중에 있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 진행되는 ‘엄마가 아닌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비롯해 ‘마음이 아파하면 몸도 아파합니다’, ‘장밋빛 인생’, ‘강남마인드 브릿지스쿨’ 등 다양한 강좌가 개설되었다. 단 ‘강남마인드 브릿지스쿨’은 수강료 월 1만원.
강남구 동 정보화 교실에서 진행 중인 컴퓨터 기초, 쇼핑몰창업과정, OA 과정 등 컴퓨터 프로그램이 이 지역 전업주부를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실시하거나 수강료의 50%를 할인해주고 있다. 컴퓨터 관련 프로그램은 매월 25일부터 강남구민을 우선 대상으로 방문접수를 받고 있으며 온라인 접수(educom.gangnam.go.kr)도 가능하다.
박수진리포터 icoco19@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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