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강원도 시대 개막

이광재 민주당 후보 막판 대역전극 … 이계진 후보에 7%포인트 차로 승리

지역내일 2010-06-03 (수정 2010-06-03 오전 11:17:43)


선거혁명이 일어났다.
무려 22%포인트 차를 한달만에 극복한 선거였다.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제5회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342,964표 53.4%를 얻어 도지사에 당선됐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이계진 한나라당 후보는 299,357표를 얻어 46.6%로 2위에 머물렀다.(6월3일 오전 8시 현재)
이번 강원도지사 선거는 단순하게 이광재 후보 당선이라는 의미를 넘어 그동안 한나라당 후보가 독식하던 강원도 지역에 새로운 리더십이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광재 후보의 대역전 드라마는 지난 5월 초 22%포인트 격차라는 다소 싱거운 선거판세로 시작됐다.
하지만 선거토론회가 시작되면서 이런 판세에 요동이 일기 시작했다. 선거공약을 내지 않기로 유명한 이계진 한나라당 후보에 맞서 이광재 후보의 맹공이 유권자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도시 30~40대 남성층에서 ‘이광재 후보 다시보기’ 흐름이 감지됐고 이광재 후보 지지세에 강한 원동력이 일어났다. 이런 흐름은 곧장 그 다음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격차를 15%포인트 차로 줄였다.
이광재 후보의 질주는 그 이후에도 계속됐다. 매주 6%포인트를 줄여나가던 이광재 후보의 질주는 선거 막바지 7~10%포인트 차에서 멈추는 것 같았다.
하지만 선거 막판 성사된 민주노동당 엄재철 후보와의 야권후보단일화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더구나 막판 터진 이광재 후보 부친 폭행 사건은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부동층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운명의 날 6월 2일 이광재 후보는 지난했던 추격전을 멈추고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광재 후보는 도내 주요도시에서 이계진 후보를 압도했다. 춘천시는 무려 17%포인트차로 앞섰고 강릉시에선 5%포인트 차로 이계진 후보를 눌렀다. 이계진 후보의 지역구인 원주시에서조차 9%포인트 차로 압승했다. 반면 이계진 후보는 속초시에서만 5%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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