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2회담’ 7월하순 개최

지역내일 2010-05-11
정부 소식통 “실무수준서 일정조율중”
전작권·천안함사건 등 폭넓게 다룰듯

한.미 양국의 외교.안보장관들이 참여하는 ‘2+2 회담’이 7월 하순께 서울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1일 “참석대상 장관들의 일정을 놓고 양국 실무수준의 조율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7월 중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6·25 60주년의 상징성을 고려해 6월 개최도 계속 검토하고 있는 중이지만 양국간 일정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6월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선진8개국(G8)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가 열리기 때문에 양국 장관들의 일정을 빼기가 쉽지 않다.
다만 7월에는 21~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이 예정돼있어 이를 전후해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클린턴 국무장관의 딸인 첼시양 결혼식이 이 즈음에 예정된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다.
이번 회담은 당초 6·25 60주년을 맞아 상호 동맹을 재확인하고 심화하는 차원에서 추진됐으나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한반도 안보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그 의미와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하는 ‘2+2 회담’은 현재 미국과 일본간에 이뤄지고 있으며, 한미간에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정부는 1980년대초 5공화국 때부터 2+2 회담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서는 천안함 사건 대응과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공동보조, 2012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기후변화 대책 등 양자간 현안과 글로벌 이슈가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숭호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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