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은 운명이 되어
“마산사람이라면 절대 창동을 비껴 생각할 수 없는 중 장년 세대들의 즐거운 터”였음을 회고하며, 소비 유통과 상권 중심 창동을 강조하는 경년씨. 250년 전부터 경남 서부지역 쌀이 모이던 곳. 지금도 250년 전 골목이 그대로 현존하는 곳. 창동 제일은행 골목은 인력거 우마차 등이 쌀을 지고 나던 곳이라 설명한다. “창동은 역사를 담고 있는 이름예요. 제일은행 앞이 조창(쌀을 받던 곳)이었고, 창동 이름도 거기서 나왔지요. 지금도 그때의 싸전 두 곳이 남아있어요.”
작은 가방가게로 호황을 누리던 동생의 결혼이 YMCA에서 일하던 경년씨를 창동으로 불러들였다. 마침 상공회의소에서 창동 타임머신이라는 이름으로 창동 홈페이지 마련을 위한 과거 더듬기 작업과 맞물리며 창동 통합 상인회와 인연을 맺게 되는데. 전화만 받으라 해도 일이 보이는 것을 어쩔 수 없었으니, 이벤트 가능한 이천만원 공동마케팅 사업을 맡아 열을 올렸다고. “청소년 동아리 비보이 거리 공연 등 문화공연을 주말마다 계속계속 올렸어요.” 그렇게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내재된 창동 사랑의 심지를 태워나갔다.
이유는? 창동의 건재함을 알리는 것
이유는 명확했다. “건재함을, 창동의 존재를 알리려는 거였습니다.” 442개 점포의 반 정도가 백화점 지하상가 등으로 옮겨가고, 급기야 메가라인마저 2008년 마지막 극장으로서 막을 내릴 때. “이젠 다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지속했어요. 공연과 행사, 이벤트를 계속 이어갔던 게지요” 그렇게 무조건 알리려 뛰어다니며 창동 상인회를 각인시켜갔다.
“목적요? 창동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는 거죠. 울산 중구젊음의거리, 포항 실개천거리, 대구 동성로, 마산 어시장 등 다 비슷한 상황을 딛고 화려하게 재생한 시장들이지요. “나들이와 쇼핑공간으로 추억과 스토리텔링 조건이 충분”하다며 입구 출구가 따로 없어 어디라도 드나들 수 있는 창동골목의 특징을 살리는 등. 작은 모티브도 활용해 크게 자원화 하는 판에, 숱하게 널린 자원에도 불구하고 종합적이거나 전체적 시각 및 통찰적 세팅력과 마인드 부족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열변한다.
화장실 주차장 등을 비롯해 편의 동선은 물론 행정 및 정치 차원에서 도시문제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여 강조한다. “갤러리나 벽화, 테마거리 등 색깔 분명한 네임과 지명도 및 세트장으로 손색없이, 품격있게 맛깔나게 살릴 수 있다”며 창동만의 문제를 넘어 창동 복합문화 벨트 로드 샵 연계를 그려낸다. 창동고객이 북카페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미술관과 문학관, 박물관 등으로 이어지는, 특별 브랜드 공간으로서 조건이 충분한 동네라고.
창동을 거점으로, 주변 로드문화를 그리며
“창동 살아야 합니다. 창동과 연계한 문화 맵이 조성돼야 합니다. 그리 될 수 있어요. 가까운 예로 윤이상 음악제로 불붙은 통영 문화의 부활과 도시 마케팅을 들 수 있지요. 역사와 문화의 거리를 연계 구축하며 추억과 상권의 꽃을 더불어 피워내야 합니다. 창동환경의 유인력을 제대로 살리면 마산 자체가 하나의 문화 역사 예술도시로 부활할 것입니다.”
창동 전체를 문신화 시켜도 되는데 문신을 코앞에 두고도 유입 못하는 마인드와 창의성 결여를 꼬집으며 상품과 문화의 창의적 탄생에 대한 그리움을 한숨으로 전한다. 창동을 기점으로 문신미술관 및 미술관으로 가는 아름다운 길. 가구거리, 어시장과 대우백화점으로 잇는 연계 가능성과 함께. 면면한 문화자원을 제대로 활용 못하는 현실적 한계와 제한성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창동 살아있다. 안 죽었다며 무조건 알려만 왔어요. 무언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창동 사거리 각인을 위해, 한 달 한번은 이곳에서 회식하기 등 일사일사 노력의 기부마인드 확장도 기대하며, 모든 세대를 아울러 창동으로 모이도록 하는데 여전히 집중할 것”과 떴다노래방, 경품행사, 월드컵 응원전 창동거리 공개 관람, 추석세일 및 이벤트 등의 계획보따리 풀어낸다.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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