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여성패션 시리즈-③골프웨어
화려할수록 좋다, 원색으로 승부 한다
기능성 소재에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 지나친 보색대비는 피해야
곳곳에 개나리와 진달래가 한창인 골프장은 원색으로 잔뜩 멋을 낸 골퍼들의 화려한 의상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최근 골프를 즐기는 20~30대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골프웨어도 과감하고 화려해졌다. 하지만 중장년층 골퍼들이라고 이에 뒤질 수 없다. 핑크, 오렌지, 블루 등 밝은 색 상의에 날씬해 보이는 슬림한 바지, 독특한 디자인의 바람막이 등으로 코디하면 세련된 감각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바람막이 재킷(김영주골프웨어)
오렌지색 컬러에 그라데이션 스트라이프까지
올봄의 골프웨어는 트렌드 컬러인 오렌지색을 비롯해 분홍, 노랑 등의 원색이 주류를 이룬다. 푸른 잔디와 잘 어울리는 보색 컬러에 밝고 화사한 느낌을 주는 색상들이 여성 골프웨어 쪽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 중장년층 주부들이 평상복으로도 애용하고 있는 골프웨어는 독특한 스타일을 강조하고 패션성이 가미된 다양한 디자인들이 유행할 전망이다.
또한 30~40대 젊은 골프인구가 늘어나면서 젊은 감각의 색상들이 사랑받고 있다. 상의는 물론이고 핑크, 오렌지, 블루 등의 바지도 어느 시즌보다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마치 염색을 하다 빠진 듯한 느낌처럼 물나염 기법도 눈에 띄는 트렌드 중 하나다.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스트라이프다.
최근 LPGA에서 우승한 ‘필드 위의 패션모델’ 서희경 프로는 4라운드 경기 중 이틀 동안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입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시즌의 스트라이프는 오렌지, 블루 등 한 가지 컬러로 포인트를 준 원 컬러부터 두 가지 이상의 컬러를 섞은 멀티 스트라이프, 한 가지 컬러가 물이 서서히 빠진 듯 보이는 그라데이션 스트라이프 등 여러 형태로 변형되어 선보인다.
반면 여성스러운 프릴이나 디테일 등은 최소화했고,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에 비즈나 두 가지 소재를 함께 사용해 포인트를 주었다. 브랜드 로고나 심벌은 작고 심플하게, 그리고 소재는 천연소재, 친환경소재, 기능성소재가 대폭 강화된 것도 하나의 트렌드로 눈여겨 볼만하다.
업그레이드된 기능성소재와 레이어드룩
중장년층이라고 무채색 옷을 입는 시대는 지났다. 크리스패션(PING)의 이혜진 실장은 “얼마든지 화려해도 좋을 나이다. 단지 좀 점잖아 보이면서 컬러를 즐기고 싶다면 핑크, 오렌지, 옐로우 등에 너무 강한 보색대비는 피하고, 그레이나 환한 베이지로 원색을 눌러주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김영주 골프웨어’ 디자인실 서정미 팀장은 “2010년 봄은 화사한 파스텔톤의 컬러,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능과 디자인이 복합된 기능성 골프웨어가 유행할 전망이다”라고 말하며 “좀 더 젊고 활동적으로 보이고 싶다면 원색과 과감한 디자인으로 코디하는 것이 좋다. 상의나 하의 중 하나를 시즌 유행컬러인 오렌지나 그린으로 매치하면 더욱 생동감 있고 경쾌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일교차가 심한 봄철에는 레이어드 코디도 유용하단다. 베스트와 스웨터를 겹쳐 입어 체온유지 등의 기능성을 강조하면서도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것이 레이어드 코디의 장점이다.
*슬림한 핏을 살린 심플한 디자인(PING 제품)
신상품, 여성스러움에 슬림화 강조
골프웨어는 비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신상품 기준으로 티셔츠의 경우 9~10만원대 후반까지 브랜드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최근에는 곳곳에 많이 생긴 로드숍 타운이나 아울렛에 가면 유명브랜드의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바람막이나 티셔츠, 하의 등 유행에 덜 민감한 기본적인 아이템은 이월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쇼핑법이다. 그 외 트렌디한 상품은 백화점을 이용하거나 신상품과 이월상품 모두를 구비해놓은 가두점 등을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나이키는 체크무늬가 경쾌한 ‘드라이핏 플레이드 스커트’와 허리부분에 귀여운 리본을 단 주름치마인 ‘프리미엄 우븐 스커트’를 신상품으로 내놓았다. 핑 골프웨어의 경우엔 ‘Slim style by PING’이라는 서브라인을 출시했다. 이 라인은 기존제품에 비해 슬림한 핏을 더욱 살리고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에 올리브 그린, 옐로우, 아쿠아 블루 등으로 포인트 컬러를 과감하게 사용한 세련된 감각의 라인이다. ‘김영주 골프웨어’는 올봄의 주력아이템으로 ‘러블리 하트 시리즈’를 선보인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러블리 하트’ 디자인은 여성스러움과 귀여움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하트모양을 아이템 전판에 프린트해 감각적인 컬러와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송지오 골프웨어’에서는 ‘윈드 점퍼(Wind Jumper)’ 시리즈를 출시했다. 초경량 소재를 사용하여 착용감이 우수하며 원단 안쪽 면에 프린트를 적용한 비침 효과로 패셔너블한 디자인 포인트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독일 상표인 보그너는 노랑, 초록, 주황, 파랑 등 생동감 넘치는 원색의 신제품을 내놓았다. 색깔을 맞춰 입을 때 노랑은 검정 등의 무채색과, 초록은 베이지, 주황은 흰색과 같이 입으면 어울린다. 원색을 입을 때는 무채색 옷과 함께 입으면 세련미를 더할 수 있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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