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 진학준비 Ⅱ - SATⅠ Ⅱ, AP

고득점 전략에 앞서 탄탄한 기초부터!

SAT, AP 학습계획 시 정확한 정보와 소신 중요

지역내일 2010-04-20 (수정 2010-04-20 오후 4:31:33)







미국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GPA(내신 성적)를 챙기면서 TOEFL, ACT나 SATⅠ, SATⅡ, AP 학습을 각 학년에 맞게 해나가는 식으로 학습적인 준비를 하게 된다. 특히 유학생들의 경우 여름방학 기간을 활용해 집중학습을 할 수밖에 없어 그만큼 정확한 정보에 따른 장기적인 계획이 중요하다. SATⅠ, SATⅡ(Subject Test), AP 학습 전략을 세울 때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았다.




SATⅠ, 기본 다지면서 정도를 가라!
SATⅡ 과목은 많은 정보를 암기해서 푸는 지식 테스트이지만 SATⅠ은 사고력을 테스트한다. 따라서 SATⅠ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Writing이든 Reading이든 가장 기본적인 것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은 SAT 준비에 매달려도 원하는 만큼 성적을 올리기 힘든 반면, 상위권 학생들일수록 전략만 익히면 단기간에 고득점이 가능한 이유이다. 따라서 대입 지원을 앞두고 너무 임박한 시기에 전략만 찾기보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차곡차곡 정도를 가는 것이 기본이다. 4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SAT 시험은 결국 집중력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들이 몰라서 문제를 틀리는 것보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아는 것도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평소 노트테이킹 연습 등을 통해 집중력을 유지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SAT 주관사인 칼리지보드가 시험을 치른 횟수에 상관없이 원하는 성적을 선택해서 보낼 수 있다고 제도를 변경했지만, 사립 명문대나 아이비리그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라면 SAT 시험 응시 횟수에 여전히 신경을 써야한다. 그 제도를 도입하느냐 여부는 전적으로 대학 측의 권리이며 명문대학일수록 SAT 응시에 대한 전체적인 내역을 원하기 때문이다. 엑시터어학원 신기택 원장은 “3회 이내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너무 점수 상승폭이 클 경우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자신 있게 준비가 됐을 때 한 번만 봐서 원하는 점수를 올릴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고 조언했다.

9학년부터 단계별로 차근차근 준비해 11학년 겨울방학 전까지 SAT점수를 확보해야 봄 학기에 여유 있게 대입지원을 위한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












SATⅡ, AP 과목 선택 시 일관성 보여야
SATⅡ(Subject Test)는 보통 2~3과목을 준비하게 되는데 우리나라 학생들은 주로 Math ⅡC를 기본적으로 선택한다. 나머지 과목은 학생의 관심사나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에 따라 선택하게 된다. 아이비라인 Gerry Park 원장은 “점수를 얻기 쉬운 과목이 아니라 자신이 흥미가 있고 재능이 있는 과목을 공부해야 한다. 전공분야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과목은 입학사정관들을 의아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고 싶은 대학 학과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관심을 갖고 노력했다는 일관성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AP의 경우 국내 외고학생들은 평균 8과목 이상을 준비하고 거의 5점 만점을 받는 등 너무 지나치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미국 현지 학생들의 경우 학교에 개설된 AP과정을 전공분야와 관련해 3~4과목 정도 수강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외고학생들은 혼자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감에 15과목까지 경쟁적으로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유학생들에게는 시간적으로도 거의 불가능한 얘기다. 매년 AP과목을 하나도 이수하지 않은 일반고 학생이나 5과목 정도 준비한 학생들이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하고, 오히려 15과목을 준비해도 탈락한 학생이 나오면서 무조건 많이 하는 것이 합격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AP과목 선택 시에도 부모들이 고려해야할 점이 있다. 신 원장은 “어려운 수업에 도전했다는 좋은 인상을 주는 것도 좋지만 일단 점수가 잘 나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려운 수업을 찾아 억지로 듣게 해 낮은 점수를 얻는다면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얼마나 성실한 학생인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는 GPA(내신 성적)가 무엇보다 우선이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수보다 발전 가능성이 중요
SAT나 AP 성적이 아이비리그 대학 합격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10% 정도에 불과하다는 평이다. 기본적으로 각 학교마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만큼 표준화된 점수로는 큰 차이를 둘 수 없기 때문이다. 과외활동과 에세이를 통해 지원 학생의 자질이나 개성, 가치관, 인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므로 한마디로 대학 측이 뽑고 싶은 인간적인 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관심분야에 맞는 과외활동을 꾸준히 해오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학생이 당연히 좋은 에세이도 쓸 수 있다. Gerry Park 원장은 “대입 전에 학생들이 쌓아온 지식이나 통찰력 등은 대학생활 4년 동안 키워갈 것의 1/10도 채 되지 않는다. 따라서 대학 측에서는 ‘지금까지 얼마나 해왔나’ 보다는 ‘앞으로 무엇을 할 학생인가’를 따져 발전 가능성을 보게 된다”고 조언했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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