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중간고사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학생이나 학부모 모두 초긴장 상태이다. 겨우내 갈고 닦은 실력을 평가받는 첫 시험이면서 내신 성적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어서이다.
그런데 학생들의 공부 모습을 보면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열심히 공부하지만 노력에 비해 결과가 신통치 않아서이다. 가장 중요한 교과서를 간과한 채 문제집이나 자습서, 프린트물 중심의 공부를 하는 것이 그 이유이다. 뼈대를 세우는 노력 없이 살을 붙이기에 노력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저비용 고효율’의 공부를 할 수 있을까?
교과 네비게이션 장착과 효과적인 교과서 읽기
‘숲을 본 후에 나무를 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전체의 흐름을 잡은 후에 세부적인 내용을 암기하라는 의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순서인데 먼저 전체를 봐야 한다. 세부적인 것에만 몰두하다 보면 지식의 연결고리를 만들지 못하게 되고 결국 산발적인 지식이 되어서 쉽게 망각의 저편으로 사라지게 된다.
네비게이션은 자신의 위치뿐만 아니라 가야할 곳까지의 거리 및 시간까지도 알려준다. 공부에도 이런 네비게이션이 있는데 바로 ‘목차’이다. 목차를 정리하고 암기하는 것은 두뇌 속에 네비게이션을 장착하는 것과 같다. 세부적인 내용을 암기할 때 서로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장기기억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응용력에 강점을 갖게 한다.
교과서를 많이 읽는 것은 좋은 성적을 얻는데 매우 중요하다.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공부의 출발이기 때문이다. 시험범위 전체를 훑어 읽으면서 흐름을 파악하고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다. 모르는 어휘나 용어를 찾아서 사전을 보고 정리한다. 그 후 자세히 교과서를 읽으면서 핵심내용을 찾고 표시를 한다. 핵심어에는 동그라미, 중요구절에는 밑줄긋기, 잘 모르는 용어나 어휘에는 네모를 친다. 서로 상관관계가 있는 곳에는 화살표 등으로 표시를 해놓는다.
교과서의 핵심내용을 정리하라!
무엇보다도 나의 말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습서나 프린트물 등을 보지 않고 교과서에 중요하다고 표시했던 내용들을 노트에 정리한다. 이런 정리 과정을 통해서 공부가 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 정리된 참고서라 할지라도 내가 정리해보는 과정이 없이는 내 것으로 만들기가 어렵다.
그런데 펜을 들고 적어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눈으로만 공부하려고 한다. 이것을 고쳐야만 성적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서술형과 논술형이 50%나 출제된다는 사실도 쓰면서 완벽하게 공부해야하는 이유이다. 정리해야만 잘 기억되고 다음에 다시 반복학습을 할 수 있는 자료로서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정리한 만큼 내 것이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약점 해결과 총정리를 교과서로!
문제를 푸는 가장 큰 목적은 나의 약점을 찾기 위해서이다. 개념학습을 충실히 했더라도 아직 정리되지 못한 약점이 있기 마련인데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이 문제를 푸는 것이다. 문제를 풀 때는 실전처럼 풀어야 하며 모르는 문제나 틀린 문제가 나오면 표시를 해 놓고 채점을 하면서 틀린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 그 후 틀린 부분의 교과서를 다시 보면서 개념을 정리한다. 이 때 오답노트를 작성하는데 상위권 학생들의 효과가 높다. 중하위권이라면 오답노트 보다는 다시 한 번 교과서를 읽으면서 틀린 부분의 핵심내용을 정리노트에 쓰고 전체적인 개념이해와 암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시험 준비가 마무리 되어간다면 스스로가 선생님의 입장이 되어서 문제를 출제해본다. 교과서를 보면서 아직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나 시험 출제 가능성이 높은 부분에 대하여 서술형으로 출제해보고 답을 해보자. 나의 약점을 해결할 수 있게 해주고 교과서 전체내용이 그려질 것이다.
‘교과서 중심의 공부법’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내 자신이 스스로 읽고 정리하는 것이 수고스럽고 많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도전해보자. 그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나아가 ‘교과서 중심의 공부법’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UP학습코칭 김정학 원장
문의 (02)568-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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