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여성 패션 시리즈 - 1.아웃도어

더 젊고 화려해진 봄 등산로 패션

핫핑크, 오렌지 등 과감한 컬러로 자신감 나타내

지역내일 2010-04-06

봄에는 등산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여성들도 산을 많이 찾는다. 특히 중장년 이상에게 등산이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는 사실이 상식화되면서 이젠 사계절 운동 삼아 산행을 즐기는 여성들이 많다. 

여성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가장 큰 변화는 다양해지는 아웃도어 의류의 기능과 디자인이다. 어둡고 칙칙했던 40~50대의 등산복을 탈피해 갈수록 변화를 추구하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한 아웃도어가 대세다. 하지만 중장년층 여성은 신체 변화의 특성상 아웃도어를 선택할 때 조심해야 할 점이 많다. 무조건 색상이나 디자인만 따랐다간 산에 올랐을 때 의외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자신만의 멋과 트렌드를 따르면서 산행에도 무리가 없는 아웃도어 의류의 선택법을 담았다.  




1. 가벼운 소재로 디테일이 배제된 스타일의 여성 재킷(라푸마 제품)


가볍고 색상은 강렬하게
산행을 위한 아웃도어 의류에도 해마다 달라지는 트렌드가 있다. 등산인구 1천만 명 중 남성 등산객이 아웃도어의 기능성 발전을 담당하고 있다면, 디자인 등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것은 바로 여성 등산객이다.
올 봄 아웃도어의 키워드는 ‘좀 더 가볍게’ ‘더 다양하게’를 추구한다. 때문에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저마다 최소화된 무게의 의류와 제품들을 쏟아내는가 하면 등산 뿐 아니라 러닝, 헬스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서 입을 수 있는 별도의 라인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등산복 전문 업체 라푸마 이주영 디자인실장은 “올 봄 아웃도어는 제품 라인이 확대되고 각 라인이 눈에 띄게 강화된 점이 특징”이라며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아웃도어는 더 이상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등산복’이 아닌 전 연령층과 전 아웃도어 스포츠를 아우르는 패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년보다 더욱 가벼운 소재 개발을 통해 제품의 무게를 줄였고 디테일도 간소해졌다. 대체적으로 디테일이 배제된 스타일이다. 반면 색상은 살아나는 경기 상황을 반영하듯 비비드한 컬러가 주류를 이룬다. 특히 아웃도어 의류를 접하는 연령층이 젊은 층으로 확대되면서 핫핑크 같은 과감한 컬러가 많이 등장했다. 

코오롱스포츠 정행아 디자인실장은 “올 봄 아웃도어는 오렌지, 옐로우, 그린, 퍼플, 블루 등 선명하고 산뜻한 느낌의 컬러들이 대거 선보인다”며 “강렬한 레드컬러와 레디시 오렌지 등 여러 레드 계열의 색상이 등장해 중장년 여성들도 그 어느 해보다 화려한 아웃도어로 봄 등산로를 물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2. 요가나 바이크 등 타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저지 소재의 아웃도어 팬츠가 올 봄 유행    아이템으로 등장했다(라푸마 제품)


중장년은 기본 등산의류 착용에 충실해야
트렌드를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장년층은 기본적인 등산의류 착용에 충실해야 한다. 골절이나 저체온증 등이 젊은 사람들과는 다르게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연령대이므로 보다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 방수 방풍 기능을 갖춘 윈드 재킷은 필수다. 또 얇은 옷을 여러 벌 준비해 땀에 젖었을 경우 즉시 갈아입는 것도 좋다. 등산복과 달리 면바지나 청바지는 젖었을 때 뻣뻣해지고 잘 마르지 않아 체력 및 체온 저하에 치명적이므로 낮은 산이라도 등산복을 꼭 갖춰 입는다.

라푸마 이 실장은 “중장년 여성들은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가벼운 제품과 땀을 흘렸을 때 체감 무게를 줄여주는 흡습속건 기능이 잘 돼있는 아웃도어를 선택해야 산행에도 무리가 없다”고 조언했다.

또한 원단이 부드럽고 터치감이 우수한 메릴(meryl) 소재가 접목된 티셔츠나 인체의 청량감을 배가한 제품들도 눈여겨봐야 한다. 아웃도어가 무겁거나 부드럽지 못해 산행에 불편함을 주면 인체에 피곤함이 누적돼 병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스포츠 손준호 영업센터 부장은 “가벼운 무게의 등산 의류 및 제품들은 인체의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게 해주고 체력소모가 많은 등산 중에서도 활동성을 유지시키는 데 유리해 중장년 여성에게 특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3. 아웃도어 의류가 젊은 층으로 확대되면서 중장년층에도 핫핑크 같은 과감한 컬러의 제품이 많이 출시됐다(라푸마 제품)


‘아웃도어는 등산복’ 공식 사라져
‘아웃도어는 등산복이다’는 공식은 이미 사라졌다. 아웃도어 의류가 고기능성 의류의 장점과 편리성 그리고 멋스러운 디자인까지 가미되면서 등산, 골프, 조깅, 바이크 의류로까지 활용도가 다양해졌다.
등산복의 색상이 밝아지면서 산에서뿐만 아니라 시장에 가거나 모임에 나갈 때 등 평상시에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게 된 것. 40~50대 중장년 여성들이 일상복으로 입는 스포츠웨어가 골프복에서 이제는 등산복으로 넘어온 것이다. 

등산복을 고르는 중장년층 여성들의 손길이 까다로워진 것도 다양해진 활용도의 변화에 한몫을 한다. 산에서는 자신을 더 드러내주는 아웃도어로, 필요시에는 바이크 의류로 또는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 입고갈 수 있는 패션으로 그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웃도어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불규칙한 날씨에도 대비하고 두 계절을 함께 입을 수 있는 투시즌 의류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봄과 여름 또는 가을과 겨울에 걸쳐 입을 수 있는 멀티 재킷으로 내구성과 방풍성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하고 탈부착 베스트형 라이너를 적용해 3가지 방식으로 입을 수 있는 이중 재킷이 그것이다.


한민자 리포터 hmj64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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