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성적이라는 결과만 볼것이 아니다.
작년 2학기 기말고사 때 시험당일새벽강의를 했다. 시험이 도형부분 이어서 시험당일 오전 7:00에 등원. 출제가 예상되는 중요한도형그림을 30개정도 눈으로 익히게 하고, 따뜻한 차 한잔씩 마시게 하고, 다독인 후 시험장에 보냈다. 그런데 시험이 끝나고 한 남학생이 뛰어 올라왔다. ‘선생님 미치겠어요! 틀린 것 모두 고르시오를 한 개만 써서 한문제 틀렸어요. 정말 죄송해요 꼭!! 100점 맞고 싶었는데...’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그냥 남자놈이 수학 한문제 때문에 뭘 그래 하면서 넘길수 있는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이 아이가 진짜 속상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자신이 이번 시험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보상을 꼭 받고 싶어서 였을 것이다. 왜? 진짜 열심히 했으니까... 온갖 화려한 수식어로 공부시킨다는 광고. 성적향상 프로그램들 모두 다 좋은 얘기들이다. 하지만 모든 결과는 결국 앞의 학생같이 당사자의 태도 변화가 기본이다. 실력발휘를 다 못한것에, 준비를 조금 더 하지 못해서 속상하고, 선생님의 기대와 성의에 못 미친 것이 죄송하고, 고생하시는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에 미안하다는 아이의 태도야 말로 어른들이 힘써야 할 부분이 아닌가? 그러면 태도를 변하게 하는 방법은 아이를 미안하게 만드는 것이 지름길이다. 토.일 변함없이 같이 공부하고, 얘기하고, 칭찬하고, 상담하고 그 아이에게 집중하면 아이는 미안해 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행동에... 태도가 변한 아이는 두려움이 없다. 긍정적으로 변해 있으니 말이다.
요즈음 한창 주목받는 입학사정관제도의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학교선택이유 등 모든 항목이 결국은 학생이 공부를 대하는 태도,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받는 고마움, 은혜에 보답하려는 미래의 대한 태도를 보겠다는 것이다.
태도의 변화없이는 성적변화도 없다.
그러면 태도가 변하기 위해서 (자신감을 위해서) 한번의 고비를 넘겨야 하는데, 매번 기본만 할 것인가? 쉬운 개념정리 -> 기본문제 풀이 -> 간단한 숙제 -> 쉬운 Test를 통한 아이, 부모 감싸기식의 Program 그 결과로 학교 시험 매번 제자리, 모의고사는 자는 시간으로 악순환의 고리이다.
원하는 수준의 성적이 나오면 태도가 변한다.(왜? 자신이 있으니까. 하면 될 것 같으니까.)
태도는 성적을 더욱 끌어올린다. 성과를 바란다면
① 밀도 있고 심화된 개념 설명, 노트필기
② 심화문제풀이 (못풀면 알때까지 보조강사와 함께)
③ 조금은 버거운 과제양 (미진한 과제처리는 끝까지)
④ 주말Test (난이도가 있는 내용 낮은 점수는 반성)
⑤ Test내용 부모님 메일발송(반성하면 된다)
⑥ 개별상담을 통한 동기부여
정도의 최소한의 고생은 감수해야 한다.(전제조건은 교사의 희생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함은 당연) 스스로 변하는 아이는 많지 않다. 주변의 부모와 교사 등 어른의 할 일이 그래서 중요한 것은 두말한 나위도 없고...
공자님께서 말씀하신 인생의 3가지 즐거움 중에 최고가 훌륭한 제자를 가르치는 일이라 했는데, 전교 1등의 제자를 얘기 하신 것은 아닌 것 같다. 공자께서 하시는 말에 귀를 기울여 주고, 좋은 삶의 태도를 가진 제자를 얘기한 듯하다. 적어도 아이를 15년이상 가르친 본인이 느끼기엔...
결국 배우는 것[學]이 아니라 익히는 것[習]입니다.
스스로 하는 習에 대한 태도의 전환이 없다면, 성적 향상은 불가능합니다. 문제는 習의 중요성을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학생 스스로 익히는 습관을 들이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공부하는 방법, 유형별 학습 방향을 제시하고 철저히 확인 관리하는 자기주도 학습을 통하여 각 학생의 깨우침을 유도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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