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있어서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부분은 영어다. 입시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가장 필요하면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어만큼 방대하고 막막한 것도 없다. 이에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가장 효율적이면서 효과적으로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을 고급 영어교육의 중간 정도 차원을 기준으로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해 보겠다.
영어유치원 및 초등 1, 2학년_ 영어유치원을 다니는 학생들이 많이 늘어났으나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모국어인 한국어를 먼저 제대로 잡아가며 영어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필자의 관점에서 문제는 영어보다도 국어다. 수단으로서 영어나 국어의 이면에는 사고력의 근간이 되는 언어인지체계의 형성과정이 있는데 국어수업은 뒤처지고 영어수업도 정리가 되지 않는 아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영어유치원과 1, 2학년 과정은 과도한 양의 과제나 지나친 공부로 흥미를 잃게 하거나 혼란을 일으켜 향후 학년이 올라간 후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초등 3, 4학년_ 재미있으면서도 내용이 좋은 양질의 ‘Literature’ 공부가 좋다. 보통 많이 읽기는 하지만 더 중요한 과정인 ‘Discussion, Definition, Paraphrasing, Idea Development, Writing Draft’ 과정은 간과하고 있다. 그저 많이 읽히고 단순히 ‘Summary’만 많이 시키는 것은 결국 ‘Literature’ 학습의 목적과 수단이 뒤바뀌는 결과를 낳게 된다. 다시 말하면 본질적인 목적인 ‘생각 키우기’에서 벗어나 기능적인 것만 빨리빨리 하게 돼 정작 생각하는 힘은 죽어버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는 향후 본인의 생각을 ‘Reading, Discussion, Writing’에 적용하고도 활용하지 못하는 부작용을 낳게 된다. 어렸을 때 영어를 많이 시키고 ‘Novel’도 많이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고학년이 되어서 ‘Academic Reading’과 ‘Writing’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이 케이스에 해당한다. 극단적인 경우 나중에 에세이/논문 표절까지 하게 되는데,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그 학생이나 교수가 ‘비윤리적’이라서가 아니라 상반된 현실에 필요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비윤리적’으로 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초등 5학년_ 1~12학년 과정 중 가장 중요한 시기다. 미국의 경우 초등 5학년은 ‘Primary Education’의 마지막 단계로 ‘Academic’한 단계로 나아가는 핵심 단계다. 이 시기부터는 단순히 어학적으로 잘 듣고 회화를 잘하는 것보다 ‘Grammar’적인 기본 틀에 적용한 ‘Reading’과 ‘Writing’ 그리고 ‘Vocabulary’의 확장이 중요하다. 그 여부는 향후 학생 간 큰 폭의 실력 차로 드러나게 된다. 또 ‘Grammar’도 대폭 강화해야 한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Reading, Discussion, Writing’에 대한 ‘Grammar’ 적용 및 활용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영어실력의 최정점을 가르는 것은 결국 ‘Idea Development and Organization(과정적 사고와 종합 능력)’과 ‘Grammar Application(문법의 적용 및 활용 능력)’이다. ‘Ivy League’로 진학한 후 고생하는 한국학생들의 가장 취약한 부분도 바로 이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영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항상 원인(Cause)을 정확히 분별해 거기에서부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느린 것 같지만 결과(Effect)만 보고 거기에서부터 문제를 해결하려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쉽게 예를 들어 ‘Listening’이 안 되는 아이가 있다면 핵심원인은 그것이 발음문제일 수도 있고 ‘Comprehension’ 문제일 수도 있고 또 ‘Dictation’이 약한 것일 수도 있다. 이러한 핵심원인을 찾아 제대로 교육시키면 ‘Listening’을 잘하게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정확한 분석과 계획 없이 단순하게 아이가 질려버릴 때까지 듣게 하고, 안 되면 ‘Script’를 외우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영어교육에 있어서 학부모들은 더더욱 ‘Smart’하면서도 지혜로워야 하며 영어 외적인 요인들과 종합적인 균형 또한 잘 잡아야 한다.
조나단 리 부원장/전문강사
페트라영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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