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제는 기호식품이 아닌 트렌드가 되었다. 커피 한잔으로 아침을 여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하루 평균 적게는 한두 잔에서 많게는 예닐곱 잔이나 마시는 이들까지, 주변을 둘러보면 커피애호가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커피 한잔에도 향과 맛, 건강을 두루 생각하게 됐다. 봉지커피의 획일적인 맛을 넘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커피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남에 따라 ‘문화가 된 커피’시리즈를 기획했다.
이번 주 ‘문화가 된 커피①’에서는 집에서 내려 마실 수 있는 전자동 에스프레소머신 구입 요령 및 주의사항, 직접 로스팅 한 원두를 판매하는 강남지역 로스터리 카페를 소개한다. 여기에 이름난 커피집 투어강좌를 포함해 에스프레소머신 사용법, 핸드드립 등 쉽고 간단하게 배울 수 있는 커피교양강좌도 팁으로 전한다.
다음 주에 이어지는 ‘문화가 된 커피②’에서는 커피를 통해 재취업의 길을 모색하는 취업 · 창업 전문가 과정을 위주로 소개한다. 강남구 논현동 강남여성인력개발센터와 서초구 내방역 강남커피교육학원, 서초구 방배동 커피문화원 등 강남지역에서 전문적으로 커피수업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어디이며 학점은행제를 포함해 근로복지공단과 연계해 운영 중인 직업능력개발계좌제, 협회인정 커피관련 3종 자격증 취득방법도 함께 전한다.
집에서 즐기는 커피
최근 식품회사에서 만드는 인스턴트 봉지커피에서 벗어나 이제는 취향에 따라 커피를 마시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가정용 전자동 에스프레소머신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강남신세계백화점 7층에 위치한 웰빙가전 코너와 압구정 현대백화점 지하1층,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7층에 위치한 가전코너에는 유라(Jura), 세코(Saeco), 아수카(Asuka), 멜리타(Melitta), 드롱기(Delonghi), 네스프레소(Nespresso) 등 전자동 커피머신과 캡슐 커피머신을 판매 중이다. 소형 전자동 브랜드 중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코는 명성만큼 제품 모델도 다양하다. 아수카는 유라 기본형과 같은 제품으로 기존 유라생산라인을 운영하던 회사가 유라와 계약 종결 후 자체 브랜드로 나온 스프라다의 후속 브랜드다.
캡슐커피 머신의 경우 네스프레소(Nespresso)가 가장 대표적이며 여러 종류의 맛을 한잔씩 즐길 수 있도록 캡슐 포장되어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과 캡슐커피 머신을 구입할 때 스팀노즐은 제대로 작동하는지, 세척은 쉬운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입 후 A/S를 받을 수 있는 곳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원두구매, 어디가 좋을까
에스프레소 머신 선택만큼 신중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바로 원두 구매다.
매일 아침 신선한 원두를 볶아 오후 2시면 직접 배달을 나가는 강남구 압구정동 ‘허형만의 압구정 커피집’은 이 지역 로스팅 카페의 대명사다. 이외에도 서초구 서래마을에 위치한 ‘스퀘어가든’에서는 로스팅한 원두를 인근 레스토랑을 비롯해 구입을 원하는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 ‘커피미학’ 본점에서도 갓 볶은 신선한 원두를 구입할 수 있다. 청담동 드립커피의 원조이자 커피 박물관이라고 표현 할 수 있는 커피 미학은 최근 서초점과 동부이촌점을 개점했으며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커피를 취급한다.
강남역 앞 부티크 모나코 건물에 입점해 있는 ‘압구정 볶는 커피’에서도 로스팅한 원두를 판매한다. 원두를 구입할 때 마일리지카드를 발급해주며 살 때마다 10% 적립되며 1000원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강남신세계백화점 지하 폴바셋 커피스테이션에서도 매일 오후 로스팅을 한 신선한 커피를 로스팅 기계 앞에 전시하고 판매하고 있다. 캡슐커피의 가격은 캡슐 1개당 700원에서 1000원 사이이며 백화점 캡슐머신을 판매하는 가전제품 코너에서 구입할 수 있다.
교양아카데미에서 쉽고 간단히 배워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에 위치한 폴바셋 커피스테이션에서는 이론과 실전을 겸한 아카데미가 열린다. 지난 2년간 바리스타 한국 국가대표였던 김재범 점장이 엄선된 생두를 직접 볶으며 일반적으로 쉽게 구별할 수 없는 커피의 특징과 산지에 대한 설명도 곁들인다. 재료비 별도.
강남지역 백화점 중 문화센터에 커피강좌가 개설된 곳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문화센터에서는 가정용 전자동,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사용법에 대한 소개와 모카포트 사용법 등 가정용 에스프레소 초급반과 우유로 거품을 내는 하트 카푸치노 중급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기간은 2주에서 4주사이로 구성되어 짧은 기간에 쉽고 간단하게 커피를 배울 수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 문화센터에는 유명한 세계 각국의 커피를 직접 볶아 맛볼 수 있는 명품 커피 로스팅 제대로 알기 강좌가 열리고 있다. 여기에 도서 ‘아지트 인 서울’의 저자 전영미씨와 현장투어를 하는 하루 코스 강좌도 개설돼있다.
박수진 리포터 icoco19@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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