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음을 가장 먼저 느끼는 신체부위는 어디일까? 아마도 파릇한 새싹을 볼 수 있는 눈과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느낄 수 있는 피부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봄이 피부에 꼭 좋은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니다. 봄철의 특징인 황사, 자외선, 심한 일교차와 건조한 바람, 꽃가루 등은 피부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각각의 원인에 대한 봄철 피부 관리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황사란 봄철에 중국이나 몽골의 사막에 있는 모래와 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멀리 날아가는 현상을 말한다. 봄마다 바람을 타고 수만 톤에 이르는 미세먼지와 모래가루가 우리나라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사는 노약자나 폐 등 호흡기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아토피나 알레르기 피부 질환자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 피부는 신체의 가장 외측 부위에서 자연스럽게 장벽 역할을 하므로 황사에 처음으로 노출 되는데, 황사에 포함돼 있는 미세먼지, 각종 바이러스, 알러젠은 접촉피부염 또는 다른 감염성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황사가 예상되는 날에 되도록 외출을 피하고 집에 돌아와서 피부와 옷에서 먼지를 잘 털어내고 얼굴과 몸에 묻어있는 황사를 로션이나 크림 타입의 클렌저나 폼 클렌저 혹은 비누를 이용해 철저히 닦아내는 것을 권장한다.
둘째로 따뜻한 봄이 오면 지구에 도달하는 자외선도 강해지게 마련이다. 자외선 차단제 등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강한 자외선을 받게 되면 피부가 노화되고 검게 변하며 각질도 심해진다. 오랜 기간에 걸쳐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에는 피부암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외출하기 전 선크림을 꼼꼼히 바르는 것이 피부노화와 손상을 막는 데 중요하다.
셋째, 낮에는 덥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일교차가 큰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럴 때에는 피지와 땀의 분비가 불규칙해져서 피부가 매우 불안정해진다. 특히 이마와 코, 티존 부위의 피지 분비가 늘어나므로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반해 다른 안면 피부는 건조한 봄바람에 오히려 건조해지고 각질이 많이 생성돼 탄력을 잃기 쉽다. 따라서 건조한 바람을 피하고 평소 로션이나 수분크림 등을 잘 발라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피부각질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 외 꽃가루 알레르기 등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아토피, 알레르기 소양이 있는 경우에는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
HB피부과
최정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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