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에 갇힌 연극을 거부하는 ‘환상동화’가 지난 12일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에서 막을 올렸다. 끼와 재능이 넘치는 배우들이 만들어가는 다채로운 무대 ‘환상동화’는 젊은 연출가 김동연이 오랫동안 구상한 작품으로 지난 2003년 변방연극제에서 처음 관객들과 만났다. 당시 ‘환상동화’는 관객은 물론 프로듀서와 배우들 사이에서 가능성 있는 작품으로 주목 받으며 2006년 ‘이다’의 무대발견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선정됐다. 이후 지난해 5월부터 서울·대구·부산·광주 등 전국을 돌며 활발한 공연활동을 펼쳤다. 이처럼 ‘환상동화’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탄탄한 스토리가 뒷받침되어 스타가 출연하지 않더라도 잘 만들어진 작품은 얼마든지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작가 겸 연출가인 김동연은 긴 시간동안 ‘환상동화’를 준비하면서 수많은 고전에서 영감을 얻었다. 수려한 대사와 한편의 시같은 아름다운 문장은 이번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관객들이 한편의 고전을 읽은 듯 강한 여운을 느낄 것이다. 또한 ‘배우의 예술’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무대에서 혼신을 다하는 배우들의 끼와 노력이 돋보인다. 마임·마술·피아노·무용 등 재주 많은 배우들의 땀방울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작품은 까다로운 오디션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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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리포터 icoco19@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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