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도 지방자치제 실시를 위해 ‘직선제’로 확 바꿨다. 이에 따라 6월 2일 지방선거일에 광주시 교육감 후보를 주민이 직접 뽑게 된다. 그래서 내일신문은 교육감 후보들을 직접 만나 현재 광주교육의 문제점과 대안, 발전 방향 등의 정보를 주민들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그렇다면 광주 시민이 바라는 교육감 후보는 어떤 인물일까?
본지는 교육감 예비후보들의 교육철학과 마인드를 살펴볼 기회를 갖고자 한다. 직선제 원년의 해인만큼 주민의 손으로 뽑은 교육감이 학생-학부모-교사가 삼위일체 되는 교육현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이번주는 지난호에 이어 장휘국 후보와 탁인석 후보를 만났다.
글 싣는 순서
①교육감 후보 인터뷰
②주민이 바라는 교육감
③후보들의 교육정책과 공약
광주시 교육감 후보 인터뷰③ - 장휘국 시민추대 후보
경쟁에서 상생하는 복지교육으로 개혁
무상교육복지 단계적 실현 약속 … 부적격 교원 즉각 퇴출
시민사회단체추대위원(시민추대위)에서 추대한 예비 교육감 장휘국 후보는 ‘MB정부 교육정책 심판과 광주교육 개혁’을 슬로건으로 직선제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장 후보는 “MB정부의 경쟁교육과 특권교육은 우리 교육을 30년 전으로 후퇴시키는 정책”이라며 “시민 사회 단체를 대변해 반드시 광주교육부터 개혁할 것”이라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28년간 초·중·고 학교 현장에서 평교사로 재직했고, 전교조광주지부장과 교육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런 경력을 거름삼아 광주교육 행정을 개혁할 유일한 적임자는 바로 자신임을 피력했다.
‘개천에서 용 나는’ 교육으로 바꿔야
지난해 일제고사 후 성적을 전국적으로 공개하면서 교육계 일대가 파란을 겪었다. 성적 공개 법제화가 가시화되면서 지역별 학교별로 한줄 세우기 교육은 더욱 증폭됐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비교육적이고 퇴행적인 사례들도 속출했다. 장 후보는 “성적이 공개되면서 성적 허위보고 사례가 속출하는 등 일선 교사들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글로벌 교육이 창의성과 상상력을 요구하는 이 시점에서 MB정부는 30년 전의 정답 찾기 연습이나 깜지 쓰기 등 거꾸로 교육의 전철을 밟고 있다”며 “또한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의 일환인 자사고 지정은 사실상 상위 1~10%를 위한 특권교육의 현주소”라고 교육의 폐단을 꼬집었다. 그 폐해는 사교육비 폭등, 교육과정 왜곡, 일등 지상주의 등 부정적인 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사고 지정 등은 경쟁교육의 발상지라는 점에서 더 이상의 확대는 막아야 한다는 게 장 후보의 입장. “이미 지정돼 교육과정이 이뤄지고 있는 학교에 한해서는 학생 선발, 학사운영 등을 5년 단위로 재평가해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운영과정을 점검하고, 새로 추진 중인 자사고 지정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장 후보의 교육 개혁은 평준화 교육이 기본바탕이다. “평준화 정책이야말로 광주 학생들의 실력을 키워준 숨은 공신이다. 지난해 수능 결과 분석 자료를 보면 모든 영역에서 1·2등급 비율의 평균점수가 평준화 지역이 비평준화 지역보다 높게 나왔고 향상도도 더 높았다. 이런 점을 고려해볼 때 광주는 평준화 틀의 장점을 잘 유지해야 한다.”
그는 경쟁이 아닌 ‘상생’ 교육을 주창한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교육으로 바꾼다는 것이 그의 교육 목표다.
교육복지 실현 인프라 구축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청사진도 제시했다. 무상급식은 저소득층 대상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 해마다 초·중·고 전체 학생에게 전면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전체 소요 예산을 계산해보니 약 900억 정도다. 시장 예비 후보들도 관심이 많은 사안이라 자치단체와 교육청이 공동 추진단을 구성해 지원한다면 무상급식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와 함께 부분적인 무상교육 지원책도 구상했다. 초등학교 수업준비물과 초·중·고 수학여행경비 지원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중·고등학교 학교운영지원비도 폐지한다는 복안이다.
또 서민들에게 더 나은 교육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공립병설유치원 증설 계획도 세웠다. 학교 빈 교실을 활용, 병설 유치원을 증설해 저렴한 교육비용으로 질 높은 유아교육이 이뤄질 수 있게 선진국 수준의 교육환경을 구축할 방안이다.
잘못된 교육행정 시스템도 개편한다. “지금껏 무지한 교육정책에 나서서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라고 앞장 선 교육 행정가가 없었다. 하지만 학생·학부모·교사가 교육의 주인이 되도록 교육 행정 개편에 목소리를 높일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특히 부적격 교원에 한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해 과감히 퇴출시킨다는 강경책도 내놨다. 성폭력 관련 교사, 금품수수, 성적조작 등의 범죄를 저지를 경우 교육계에서 영원히 퇴출시킨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비리방지규정’을 정해 교직원윤리강령도 정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광주 교육 행정의 청렴도를 회복시킨다는 것이 장 후보의 교육 개혁안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교육감 예비후보들의 교육철학과 마인드를 살펴볼 기회를 갖고자 한다. 직선제 원년의 해인만큼 주민의 손으로 뽑은 교육감이 학생-학부모-교사가 삼위일체 되는 교육현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이번주는 지난호에 이어 장휘국 후보와 탁인석 후보를 만났다.
글 싣는 순서
①교육감 후보 인터뷰
②주민이 바라는 교육감
③후보들의 교육정책과 공약
광주시 교육감 후보 인터뷰③ - 장휘국 시민추대 후보
경쟁에서 상생하는 복지교육으로 개혁
무상교육복지 단계적 실현 약속 … 부적격 교원 즉각 퇴출
시민사회단체추대위원(시민추대위)에서 추대한 예비 교육감 장휘국 후보는 ‘MB정부 교육정책 심판과 광주교육 개혁’을 슬로건으로 직선제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장 후보는 “MB정부의 경쟁교육과 특권교육은 우리 교육을 30년 전으로 후퇴시키는 정책”이라며 “시민 사회 단체를 대변해 반드시 광주교육부터 개혁할 것”이라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28년간 초·중·고 학교 현장에서 평교사로 재직했고, 전교조광주지부장과 교육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런 경력을 거름삼아 광주교육 행정을 개혁할 유일한 적임자는 바로 자신임을 피력했다.
‘개천에서 용 나는’ 교육으로 바꿔야
지난해 일제고사 후 성적을 전국적으로 공개하면서 교육계 일대가 파란을 겪었다. 성적 공개 법제화가 가시화되면서 지역별 학교별로 한줄 세우기 교육은 더욱 증폭됐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비교육적이고 퇴행적인 사례들도 속출했다. 장 후보는 “성적이 공개되면서 성적 허위보고 사례가 속출하는 등 일선 교사들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글로벌 교육이 창의성과 상상력을 요구하는 이 시점에서 MB정부는 30년 전의 정답 찾기 연습이나 깜지 쓰기 등 거꾸로 교육의 전철을 밟고 있다”며 “또한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의 일환인 자사고 지정은 사실상 상위 1~10%를 위한 특권교육의 현주소”라고 교육의 폐단을 꼬집었다. 그 폐해는 사교육비 폭등, 교육과정 왜곡, 일등 지상주의 등 부정적인 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사고 지정 등은 경쟁교육의 발상지라는 점에서 더 이상의 확대는 막아야 한다는 게 장 후보의 입장. “이미 지정돼 교육과정이 이뤄지고 있는 학교에 한해서는 학생 선발, 학사운영 등을 5년 단위로 재평가해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운영과정을 점검하고, 새로 추진 중인 자사고 지정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장 후보의 교육 개혁은 평준화 교육이 기본바탕이다. “평준화 정책이야말로 광주 학생들의 실력을 키워준 숨은 공신이다. 지난해 수능 결과 분석 자료를 보면 모든 영역에서 1·2등급 비율의 평균점수가 평준화 지역이 비평준화 지역보다 높게 나왔고 향상도도 더 높았다. 이런 점을 고려해볼 때 광주는 평준화 틀의 장점을 잘 유지해야 한다.”
그는 경쟁이 아닌 ‘상생’ 교육을 주창한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교육으로 바꾼다는 것이 그의 교육 목표다.
교육복지 실현 인프라 구축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청사진도 제시했다. 무상급식은 저소득층 대상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 해마다 초·중·고 전체 학생에게 전면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전체 소요 예산을 계산해보니 약 900억 정도다. 시장 예비 후보들도 관심이 많은 사안이라 자치단체와 교육청이 공동 추진단을 구성해 지원한다면 무상급식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와 함께 부분적인 무상교육 지원책도 구상했다. 초등학교 수업준비물과 초·중·고 수학여행경비 지원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중·고등학교 학교운영지원비도 폐지한다는 복안이다.
또 서민들에게 더 나은 교육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공립병설유치원 증설 계획도 세웠다. 학교 빈 교실을 활용, 병설 유치원을 증설해 저렴한 교육비용으로 질 높은 유아교육이 이뤄질 수 있게 선진국 수준의 교육환경을 구축할 방안이다.
잘못된 교육행정 시스템도 개편한다. “지금껏 무지한 교육정책에 나서서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라고 앞장 선 교육 행정가가 없었다. 하지만 학생·학부모·교사가 교육의 주인이 되도록 교육 행정 개편에 목소리를 높일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특히 부적격 교원에 한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해 과감히 퇴출시킨다는 강경책도 내놨다. 성폭력 관련 교사, 금품수수, 성적조작 등의 범죄를 저지를 경우 교육계에서 영원히 퇴출시킨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비리방지규정’을 정해 교직원윤리강령도 정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광주 교육 행정의 청렴도를 회복시킨다는 것이 장 후보의 교육 개혁안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