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갑작스런 타계로 전 세계 예술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던 전설적인 무용가 피나 바우쉬의 대표작 ‘카페 밀러’와 ‘봄의 제전’이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피나 바우쉬가 직접 출연해 춤추었던 작품으로 가장 유명한 ‘카페 뮐러’는 그녀가 유년시절의 기억으로부터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었기 때문에 자전작인 작품으로도 알려졌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운영하던 카페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피나 바우쉬는 그곳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목격하고 어린 아이로서는 이해하기 힘들 만큼 복잡하고 난해한 인간관계를 관찰하면서 그 핵심을 본능적으로 포착해 춤으로 옮겨냈다.
1913년 파리 샹젤리제 극장에서 스트라빈스키의 음악과 니진스키의 안무로 유럽 최고의 흥행사 디아길레프의 발레 뤼스가 공연했던 ‘봄의 제전’은 초연 당시 그 급진성과 이단성으로 인해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길고 혹독한 겨울을 보낸 고대 러시아의 어느 이교도 부족. 다시 찾아온 봄을 맞은 이들은 대지의 신에게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처녀를 간택해 제물로 바치는 잔혹한 의식을 행한다. 만물이 꿈틀대는 봄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생명력 그리고 원색적인 색채를 작품에 담아낸 ‘봄의 제전’은 무용계에 있어서 ‘에베레스트 산’으로 비유될 만큼 난해하고도 중요한 테마로 수많은 안무가들의 도전정신을 자극해온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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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리포터 icoco19@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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