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체코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오리지널 체코 인형극 ‘돈지오바니’가 3월 17일부터 21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인형극 속의 배우들은 처음에는 인형처럼 보이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실제 생명이 있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인형은 무대에서 사랑하고 웃고 떠들고 고함치는가 하면 칼싸움도 한다. 무대는 인형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손이 객석에서 보이도록 설계되었다. 그들의 분주한 손놀림이 인형들의 움직임과 함께 포착되어 더욱 흥미롭다. 실로 조정되는 꼭두각시 인형들의 움직임 또한 정교해 말을 할 때 입술의 움직임이 보일 정도다. 작은 무대이지만 실제로 무대에서 비가 내리기도 하고 바람이 불어 악보가 관객석으로 흩어지는 장면이 연출된다.
앞좌석에 앉으면 악보를 주울 수도 있고 물방울을 맞을 수도 있다. 이렇게 의도된 유머를 구사하는 인형극은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인형극은 체코어로 진행되지만 국내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무대 옆에 자막을 배치했다. 인형극이 펼쳐지는 내내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과 인형들의 움직임이 잘 어울린다. ‘돈지오바니’는 모차르트 오페라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되는 작품으로 실제 존재했던 ‘돈 환’이라는 사람을 모델로 만들어졌다. 1991년 국립극장에서 인형극 형태로 무대에 오른 후 3,500회 이상 공연된 인기 작품이다.
문의 (02)338-3513
박수진 리포터 icoco19@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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