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운 융성할 때 힘 모으자”

이 대통령 36차 라디오연설 … 대통령에 보내는 편지 소개

지역내일 2010-03-08 (수정 2010-03-08 오전 11:41:02)
이명박 대통령의 36번째 라디오연설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접수된 편지를 소개하며 일일이 답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6차 라디오연설은 8일 오전 라디오와 인터넷을 통해 방송됐다. 청와대는 올 초부터 홈페이지에서 신년이벤트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실시했으며 두달반만에 2000통이 넘는 사연이 접수됐다.
이날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환경미화원과 장애인 대학생, 비정규직 근로자, 현직군인 부인 등의 사연을 직접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방송통신고교를 나와 동부산대학에 다니며 만학의 꿈을 키우고 있다는 환경미화원 김병옥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김씨가 궁금하게 생각했던 한국장학재단의 일반학자금 대출, 고용보험기금, 전문계 고졸재직자 특별전형 등을 설명하고 “주경야독하는 분들이 재교육을 받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장애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대학 신입생 박은수씨에게는 건축물 시설기준 개정, 장애인 특수교육법, 장애인 채용 확대 정책 등을 소개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현햇님씨에게는 “정규직과 기간제 근로자의 차별을 줄이고 파견직, 계약직의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일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군인과 결혼한 지 7년만에 7번 이사했다는 주부 박진영씨에게는 병영생활관과 관사, 의료체계 개선 등 군(軍) 사기 진작 대책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군이 합당한 명예와 대우를 받아야 우리의 번영과 자유도 지킬 수 있다”며 “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병영생활관과 관사, 의료체계를 개선하고 있다.
또 예편하는 직업군인들이 제2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에게 민생을 보다 적극적으로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힘들다. 안되겠다’하는 말보다는 ‘좀 더 도울 수 있는 게 없을까, 열심히 찾으면 분명히 방법이 있을 것이다’ 하는 마음으로 자기 일처럼 적극적으로 챙겨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유치와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전 등을 언급하며 “이렇게 국운이 융성할 때 함께 힘을 모으면 반드시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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