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있는 공간

신학기 식사 모임, 이런 곳은 어떨까

지역내일 2010-03-03 (수정 2010-03-03 오후 3:12:55)

긴 방학이 끝나고 3월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만큼이나 엄마들도 분주해진다. 방학 동안 아이들 돌보느라 미뤄 두었던 모임도 다시 갖고 새 학년 새 학급에 대한 정보도 교환하느라 이래저래 바빠지게 마련이다. 신학기를 맞아 식사 모임 장소로 좋은 곳을 찾아보았다.


퓨전 일본요리 전문점 ''화(和)''




서래마을에 있는 퓨전 일식집 ‘화(和)’는 신선한 회를 비롯해 스시, 나가사끼 짬뽕 등 다양한 일본식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층은 일본풍의 인테리어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간단한 식사나 편안한 모임에 좋다. 2층은 1층과는 완전히 다른, 은은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음식의 맛을 더해준다. 정원을 가운데 두고 별도의 룸이 있어 손님 접대나 소규모 모임에 제격이다. 1층과 2층은 주방도 따로 있을 정도로 음식 메뉴가 차별화 돼 있으며 2층의 분위기를 선호하는 손님들이 많아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점심 메뉴로는 해물과 진한 육수 맛이 일품인 나가사끼 짬뽕(8천원)이 담백한 맛으로 가장 인기다. 해물과 야채를 센 불에서 볶으면서 내는 ‘불 맛’이 차별화된 맛의 비결이다. 일본인 요리사가 전통방식으로 만든 생면으로 요리해 맛을 더한다. 직접 만드는 일본식 함박스테이크(9천원)와 생선가스(8천원), 카레라이스(9천원)도 즐겨 찾는 메뉴이다.



점심특선 메뉴로는 회와 스시, 튀김, 조림, 구이 등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화(和)
''한상차림 정식(3만원)’과 ‘장어덮밥 정식(2만원)’이 있다. 또한 얼큰한 ‘사천 나가사끼 짬뽕 정식(1만5천원)’과 스시정식(2만원)도 점심 모임 메뉴로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다.

주로 저녁 8시까지 제공되는 식사 메뉴로는 나가사끼 짬뽕(1만4천원)을 맛볼 수 있으며 해물과 야채가 더 푸짐하게 들어간 나가사끼 나베(2만4천원)는 면을 원할 경우 추가 할 수 있다. 연어알 덮밥과 장어가 많이 들어간 장어덮밥(각 1만5천원)도 저녁 식사 주 메뉴다. ‘화’에서 맛볼 수 있는 초고등어회(1만8천원)는 그날그날 횟감의 상태에 따라 제공 여부가 결정되며, 매주 금요일마다 신선한 자연산 생선을 내놓는다.

일일이 손질하고 쪄서 만드는 아구간(8천원) 요리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마니아들이 자주 찾는다. 직접 만드는 크로켓(9천원~1만원)도 만족도가 높다. 15일~30일 간격으로 4곳의 방마다 각 파트 장들이 신 메뉴를 하나씩 추천해 손님의 반응을 보는 식으로 메뉴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님 취향이나 주문한 음식에 맞는 사케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각 음식 가격에는 부가세가 추가된다.



위치 서래마을 신한은행 지나 바이더웨이 골목으로 좌회전해서 들어가면 좌측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 오후 5시 30분~새벽 3시(일요일은 자정까지)
주차 대리주차 가능
문의 (02)595-5530





철판스테이크, 징기스칸 요리 전문 ''파인힐''



파인힐 방배점은 27년째 맛을 이어오고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서울지역에 유일하게 남아 있다. 편안한 분위기와 부담 없는 가격, 오랫동안 간직해온 담백한 음식 맛 때문에 즐겨 찾는 단골손님들이 많다.

국내산 한우를 사용한 즉석요리로는 안심철판구이인 로스비프(2만6천원), 징기스칸(2만7천원), 비프롤(2만7천원)이 있다. 로스비프에는 쇠고기 안심 130그램과 마늘, 파, 버섯, 양파, 깻잎 등 계절야채가 푸짐하게 제공돼 1인분만으로도 양이 충분하다. 직접 만든 야채양념소스가 야채 맛을 더해주고, 남은 야채와 함께 밥을 볶아 오리지널 철판볶음밥의 맛도 즐길 수 있다. 징기스칸은 얇게 썬 한우등심을 멸치 다시마 국물에 야채와 함께 살짝 익혀 겨자와 식초를 가미한 양념간장에 찍어 먹는 정통샤브샤브 요리다. 질 좋은 한우고기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천천히 즐긴 후 국물에 면을 끓여 먹으면 한 끼 식사로 든든하다. 갖은 양념을 한 파를 얇게 썬 쇠고기 등심에 말아 마늘과 함께 철판에 구워 먹는 비프롤은 파의 향과 고기의 맛이 잘 어울리는 요리이다. 한우 즉석 불고기 맛이 독특해 외국인 손님들의 반응도 좋다. 술안주용으로 많이 찾는 메뉴이기도 하며 20여 년째 3천원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소면을 곁들일 수 있다.



파인힐의 곱창전골(1만5천원)은 기름기를 제거해 고소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기름기가 없고 매콤한 전골양념이 개운해 여성들도 부담 없이 찾는 맛이다. 왕새우 철판구이(2만7천원)는 손님 앞에서 직접 요리해 제공하는 즉석요리로 맛은 물론이고 시각적으로나 후각적으로도 만족도가 높은 요리이다. 왕새우를 뜨겁게 달구어진 철판에 버터로 구워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낸다. 목살철판구이(1만원)도 있다.

쇠고기 생야채샤브샤브(1만원)는 가장 많이 찾는 점심 메뉴이다. 멸치 다시마 육수의 시원한 맛과 갖은 야채와 고기를 양념소스에 찍어 먹는 맛이 저렴한 가격에 비해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쇠고기 국수전골(7천원)도 인근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점심메뉴다.

위치 7호선 내방역 6번 출구로 나와 20미터 전방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주차 대리주차 가능
문의 (02)532-9542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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