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 댄스프로젝트 우수레퍼토리 공연 ‘나방과 가야금’이 2월 20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무가 이태상은 ‘나방과 가야금_신경전’에서 줄에 갇힌 나방에 빗댄 현대인의 모습을 절묘하게 표현해냈다.
이번 무대에서는 지난 2008년 초연작에 ‘신경전’이라는 부제를 붙여 보다 심층적으로 현대인의 모습을 분석하고 재구성한다. 가야금 줄 속에 갇힌 나방은 밖으로 벗어나기 위해 끝없이 날기를 시도하지만 번번이 줄 속에 갇힌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가야금 현 속에서 허둥대지 않을 텐데 위로만 날 뿐 옆으로 날아갈 생각은 못하는 나방의 모습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돼 있다. 우리 사회의 무거운 주제를 희화적인 연출과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극한 상황의 움직임을 미니멀리즘으로 해석해 감정의 기복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안무가 이태상은 ‘나방과 가야금’에서 냉정한 추상성의 춤을 탈피하고 내용에 몰입한 동작들을 담아내고 있다. 또한 존재성, 파괴성을 강조하기 위해 공연장의 공간을 밀도 있게 재구성해 주제와 구성면에서 절제와 세련미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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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리포터 icoco19@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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