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아이 봐드립니다"

마두동 24시간 숙박탁아 어린이집

지역내일 2001-08-06
맞벌이 부부 혹은 아이를 마음놓고 맡길 곳이 없는 주부들에게 육아는 다른 한쪽을 포기해야만 가능한 무거운 짐이다. 운좋게 부모에게 도움을 받아 아이의 양육을 맡기더라도 심적인 부담은 덜어지지 않는다. 주변에 즐비한 보육시설을 이용하더라도 제시간에 아이를 데려와야 하는 제약은 주부들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숙제이기도 하다. 특히 부모의 입장에서는 '믿고 맡길 수 있느냐'의 문제가 무엇보다 앞설 것이다. 이런 고민을 '편안하게' 해결 해주는 곳이 있다.
1년 365일 24시간 마음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일산 마두동의 숙박탁아소 '24시 탁아 어린이집'이 그곳이다. '어린이집'에는 신생아부터 7살까지 탁아가 가능하고 1시간부터 몇 개월까지 부모 마음대로 보육기간을 정할 수도 있다.
이곳 '어린이집'의 원장은 20년 동안 유치원 교사생활을 한 곽성숙(50)씨. 손톱만한 인형 하나가지고도 아이들과 있으면 줄줄이 재밌는 이야기가 샘솟는다는 곽원장은 '1년에 한 사람이라도 정말 급할 때 이곳을 이용할 수 있도록 봉사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돌보고 있단다.
지난 95년 2월에 개원한 '어린이집'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2층에서 옥외로 연결된 소방 미끄럼틀을 비롯해 곳곳에 아이를 배려한 아기자기한 시설들을 차려놓고 있어 내집처럼 아담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때문에 성남, 김포, 파주 등 먼 지역에서도 아이를 맡기고자 물어물어 찾아온단다.
장기 탁아 아동의 경우 직접 일기형식의 리스트를 만들어 아이가 처음 들어온 날부터 아이의 성격이나 특성을 면밀히 관찰하여 기록해두고, 성장과정을 담은 개인 사진첩도 만들어 부모가 찾으러올 때 함께 건네주기도 한다.
'늘 아이들과 대화하다보니 이제 어른들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라는 곽원장은 장보기, 계모임 등의 급한 외출, 2∼3일 단위의 여행을 즐기기 위해 잠깐 이용하거나, 이혼이나 경제적 사정 등으로 가정이 안정될 때까지 장기간 탁아를 원하는 경우도 기꺼이 받아준단다. 또한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겐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탁아비를 조정해주는 따뜻한 배려도 아끼지 않는다.
보육회비는 시간당 3000원, 1개월 종일탁아 20~25만원, 숙박탁아의 경우 50만원.
(031-905-2040)
/김선영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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