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집단 민원 큰 폭 늘어

8건 중 2건 해결 조짐, 6건은 장기화 가능성

지역내일 2001-08-06
김포시 도시개발과 관련한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큰 폭으로 늘었다.
김포시에 따르면 대규모 공사 관련 집단 민원이 제기된 곳은 현재 8건으로 이 중 2건은 해결단계에 들어섰고 6건은 아직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주민들의 추가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변전소 건립에 따른 감정동 신안아파트 주민들과 사우동 장미연립 재건축 관련 인근 삼보아파트 주민들이 가장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감정동 변전소의 경우 전자파 방출 논란이 불거지자 주민들의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를 허가한 김포시와 한전, 주민들의 구체적인 협의는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는 한전측에 주민들의 요구와 대화에 응하도록 협조 공문을 보낸 상태다.
사우동 삼보아파트의 경우 대우건설에서 시공중인 장미연립 재건축 사업이 밤낮없이 진행됨에 따라 소음과 분진 문제를 비롯, 조망권 논란까지 가세한 형편이다.
지난달 28일 오후 12시까지 공사를 강행한 대우건설측에 인근 삼보아파트 주민들이 밤늦도록 공사를 막는 등 마찰이 일자 행정공무원과 경찰까지 투입되는 상황이 벌어진바 있다.
이밖에 풍무동 대림아파트 건설과 관련된 신안아파트 주민들의 일조권 논란과 풍무동 프라임 아파트는 건설사 부도로 전체공정의 13%만을 보인채 아직까지 공사중지 상태다. 통진면 마송에 건설예정인 주공 임대아파트 역시 올해 초부터 인근 현대아파트 주민들의 공사에 따른 피해 호소로 진통을 겪고 있으며, 고촌면 수기마을의 경우 세입자들이 보상문제로 격렬히 시위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주민과의 협의로 민원이 일단락 된 곳도 있다.
감정동 삼성 홈플러스 건설에 따른 인근 쌍용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은 시행사측과 보상문제를 일정정도 진행, 집단 민원 사항에서 제외됐다. 또한 장기동 현대아파트는 군사시설과 관련돼 민원이 제기됐지만 군사시설 이전 등으로 협의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포시청 주택과 서진학씨는 "지난해부터 주민들의 민원이 크게 증가했고, 대형 공사 위주로 민원이 제기돼 협의가 늦어지고 있다"며 "특히 민감한 보상문제가 걸려있어 업체와 주민들간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포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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