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사명 바꾸고 프로그램 쌍방향으로
일방적인 제품 홍보보다 보는 재미 더해 … 해외진출 활발 국내 제품 해외 소개
홈쇼핑이 변하고 있다. 저렴한 중소기업 아이디어 제품을 파는 곳으로만 여겨지던 홈쇼핑사들이 수입자동차는 물론이고 수입 명품은 물론 우수 중소기업 제품까지 취급하는 ''쇼핑의 창''으로 변화했다.
최근에는 각 홈쇼핑사들이 회사명도 바꾸고 고객들과 쌍방향 소통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 놓고 있다. 해외진출도 활발히 펼치며 국내 우수 제품을 해외 소비자에게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GS홈쇼핑 GS SHOP으로 탈바꿈 매출 쑥
GS홈쇼핑이 통합 브랜드 GS SHOP(지에스샵)을 출범 시킨 이후 고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 1일 GS홈쇼핑은 통합 브랜드 GS SHOP(지에스샵)을 선보였다. GS SHOP은 그 동안 TV홈쇼핑(GS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GS이숍), 쇼핑 카탈로그(GS카탈로그), T커머스(GS티숍) 등에 개별적으로 사용되던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했다. 모든 온라인 유통 채널을 아우르는 브랜드다.
이에 따라 GS홈쇼핑의 모든 채널 브랜드는 GS SHOP으로 통일됐고, 인터넷쇼핑몰 GS이숍의 도메인 주소(www.gsshop.com)도 변경했다.
GS SHOP 은 이미 TV홈쇼핑과 인터넷종합몰, 카탈로그 등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개별 시장에서 마켓쉐어를 높이는 데 몰두하던 것에서 벗어나, 고객의 더 나은 쇼핑을 돕기 위한 판매 채널로 서로 협력하기로 한 것이었다.
GS SHOP은 최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출연해 상품을 분석하는 ‘5인5색’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실험 카메라를 동원해 상품의 면모를 객관적으로 조명하는 ‘어떻게(How)’ 등 기존 홈쇼핑의 관행을 깬 7개의 파격적인 TV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들 프로그램은 구매를 강요하는 판매 방식 대신 재미와 함께 객관적인 정보를 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상품의 특징이 드러나도록 유도한다. 방송은 하루 3차례, 일주일간 총 3시간 남짓 편성되었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일반 홈쇼핑 방송의 3~4배에 이르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콜센터에는 소비자들로 부터 새로운 형태의 방송에 대한 기대 섞인 반응이 접수됐다.
인터넷 GS샵도 방문자 수가 약 10% 이상 증가했다. 시원하고 편안하게 바뀐 쇼핑몰 디자인은 네티즌들의 지지를 얻었다는 평가다.
인터넷 GS샵 내에 마련된 고객 참여형 테마 쇼핑몰 ‘디토 쇼핑몰’도 업계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2009 웹어드 코리아 종합쇼핑몰 부문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1일 문을 연 디토 쇼핑몰은 단순히 상품을 나열하는 기존 쇼핑몰과 달리 소비자의 생활 속 테마에 따라 상품을 제안하는 형식으로 주목 받았다.
특히, 쇼핑 동영상 퍼가기, 트랙백 기능 등 블로그에서 볼 수 있는 컨텐츠 공유 기능을 쇼핑몰에 적용해 네티즌과의 소통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아날로그적 감성이 충만한 디자인, 고객과 공감하는 쇼핑몰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한 점이 높이 평가받은 요인이다.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GS샵은 지난 13일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유력 미디어 그룹 ‘네트워크18’과 전략적 투자계약을 맺었다. 인도 유일의 24시간 홈쇼핑 채널 ‘HomeShop18(HS18)’의 주주이자 공동 운영자로서 인도 유통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GS샵 측은 상품과 방송제작, 마케팅 등 핵심 인력을 현지로 파견하는 한편, GS샵의 소싱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해 HS18의 상품력을 보완하기로 했다. 또한 서울 인도간 교환근무 등 밀도 있는 교류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전파할 계획이다.
GS샵의 인도 진출은 12억 인구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인도시장에 탄탄한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인도는 할인점, 슈퍼와 같은 현대화된 기업형 소매업이 최근 5년간 연 3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였으나, 전체 소매시장 규모의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기업형 소매업의 발전 잠재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해외판로 개척이 절실한 국내 중소기업이 인도 시장으로 진입하도록 교두보 역할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한-인도간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의 2010년 1월 발효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기업 협력의 좋은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허태수 사장은 “GS샵 브랜드의 출범은 단순한 이름 바꾸기가 아니다. 진정성을 갖고 기업의 실체를 고객중심으로 바꾸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홈쇼핑에 대한 편견을 넘어서 진정한 쇼핑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TV홈쇼핑 변화 앞장서는 CJ 오쇼핑
CJ오쇼핑(www.CJmall.com) 지난 5월 홈쇼핑이라는 이름을 떼고 새롭게 단장했다.
CJ오쇼핑 이해선 대표는 "국내 최초의 홈쇼핑이라는 뜻으로 오리진(Origin), 원하는 것을 언제든 얻을 수 있다는 오케이(OK) 등 듣는 사람마다 의미부여를 하며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무리 없이 통용된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방송 측면에서도 이색적인 변화 시도가 눈에 띈다. CJ오쇼핑은 올해 들어 ‘스타일 온에어 시즌2’, ‘더 키친’, ‘우리 진짜 결혼했어요’ 등 10여 개의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을 내 놓아 홈쇼핑 시청률 상승을 이끌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해 찾아보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아침에 주문한 식품을 저녁까지 배송해주는 식품 당일 배송 서비스, 고가 명품 특화 배송 서비스 등 서비스 측면에서도 기존 홈쇼핑 업체들과 확연히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인터넷몰의 변화 기세도 만만치 않다. CJ몰(www.CJmall.com)은 지난 5월부터 ‘O''Trend’라는 타이틀의 신 감각 쇼핑 서비스를 선보이고, 최신의 스타일 정보를 감성적이고 흥미로운 컨텐츠로 구성해 전달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이제까지 홈쇼핑에서 취급하지 않았던 명품, 패션, 이미용, 생활용품, 인테리어 상품 등의 브랜드 구색을 대폭 확충하고, 독점 상품 수도 크게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TV홈쇼핑의 새로운 인기 카테고리로 등장한 ‘수입차’ 역시 CJ오쇼핑의 대표적인 고급화 전략 상품이라 할 수 있다.
CJ오쇼핑은 현재 중국 최대의 민영 방송국인 SMG(Shanghai Media Group)와 합작하여 중국 상하이를 기반으로 ‘동방CJ’를 운영하고 있다. 동방CJ는 2006년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이후, 2007년 1000억, 2008년 2100억 원 취급고를 달성하는 등 매년 2배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연말까지 5000억원 이상의 취급고를 무난하게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08년 11월에는 천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천천CJ를 개국해 중국 제 2 전진 기지 설립으로 도약의 기반을 갖췄으며, 올해 3월에는 아시아 최고의 미디어 그룹인 스타(Star)와 손잡고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인도에도 진출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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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바꾸고 프로그램 쌍방향으로
일방적인 제품 홍보보다 보는 재미 더해 … 해외진출 활발 국내 제품 해외 소개
홈쇼핑이 변하고 있다. 저렴한 중소기업 아이디어 제품을 파는 곳으로만 여겨지던 홈쇼핑사들이 수입자동차는 물론이고 수입 명품은 물론 우수 중소기업 제품까지 취급하는 ''쇼핑의 창''으로 변화했다.
최근에는 각 홈쇼핑사들이 회사명도 바꾸고 고객들과 쌍방향 소통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 놓고 있다. 해외진출도 활발히 펼치며 국내 우수 제품을 해외 소비자에게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GS홈쇼핑 GS SHOP으로 탈바꿈 매출 쑥
GS홈쇼핑이 통합 브랜드 GS SHOP(지에스샵)을 출범 시킨 이후 고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 1일 GS홈쇼핑은 통합 브랜드 GS SHOP(지에스샵)을 선보였다. GS SHOP은 그 동안 TV홈쇼핑(GS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GS이숍), 쇼핑 카탈로그(GS카탈로그), T커머스(GS티숍) 등에 개별적으로 사용되던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했다. 모든 온라인 유통 채널을 아우르는 브랜드다.
이에 따라 GS홈쇼핑의 모든 채널 브랜드는 GS SHOP으로 통일됐고, 인터넷쇼핑몰 GS이숍의 도메인 주소(www.gsshop.com)도 변경했다.
GS SHOP 은 이미 TV홈쇼핑과 인터넷종합몰, 카탈로그 등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개별 시장에서 마켓쉐어를 높이는 데 몰두하던 것에서 벗어나, 고객의 더 나은 쇼핑을 돕기 위한 판매 채널로 서로 협력하기로 한 것이었다.
GS SHOP은 최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출연해 상품을 분석하는 ‘5인5색’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실험 카메라를 동원해 상품의 면모를 객관적으로 조명하는 ‘어떻게(How)’ 등 기존 홈쇼핑의 관행을 깬 7개의 파격적인 TV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들 프로그램은 구매를 강요하는 판매 방식 대신 재미와 함께 객관적인 정보를 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상품의 특징이 드러나도록 유도한다. 방송은 하루 3차례, 일주일간 총 3시간 남짓 편성되었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일반 홈쇼핑 방송의 3~4배에 이르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콜센터에는 소비자들로 부터 새로운 형태의 방송에 대한 기대 섞인 반응이 접수됐다.
인터넷 GS샵도 방문자 수가 약 10% 이상 증가했다. 시원하고 편안하게 바뀐 쇼핑몰 디자인은 네티즌들의 지지를 얻었다는 평가다.
인터넷 GS샵 내에 마련된 고객 참여형 테마 쇼핑몰 ‘디토 쇼핑몰’도 업계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2009 웹어드 코리아 종합쇼핑몰 부문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1일 문을 연 디토 쇼핑몰은 단순히 상품을 나열하는 기존 쇼핑몰과 달리 소비자의 생활 속 테마에 따라 상품을 제안하는 형식으로 주목 받았다.
특히, 쇼핑 동영상 퍼가기, 트랙백 기능 등 블로그에서 볼 수 있는 컨텐츠 공유 기능을 쇼핑몰에 적용해 네티즌과의 소통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아날로그적 감성이 충만한 디자인, 고객과 공감하는 쇼핑몰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한 점이 높이 평가받은 요인이다.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GS샵은 지난 13일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유력 미디어 그룹 ‘네트워크18’과 전략적 투자계약을 맺었다. 인도 유일의 24시간 홈쇼핑 채널 ‘HomeShop18(HS18)’의 주주이자 공동 운영자로서 인도 유통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GS샵 측은 상품과 방송제작, 마케팅 등 핵심 인력을 현지로 파견하는 한편, GS샵의 소싱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해 HS18의 상품력을 보완하기로 했다. 또한 서울 인도간 교환근무 등 밀도 있는 교류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전파할 계획이다.
GS샵의 인도 진출은 12억 인구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인도시장에 탄탄한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인도는 할인점, 슈퍼와 같은 현대화된 기업형 소매업이 최근 5년간 연 3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였으나, 전체 소매시장 규모의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기업형 소매업의 발전 잠재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해외판로 개척이 절실한 국내 중소기업이 인도 시장으로 진입하도록 교두보 역할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한-인도간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의 2010년 1월 발효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기업 협력의 좋은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허태수 사장은 “GS샵 브랜드의 출범은 단순한 이름 바꾸기가 아니다. 진정성을 갖고 기업의 실체를 고객중심으로 바꾸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홈쇼핑에 대한 편견을 넘어서 진정한 쇼핑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TV홈쇼핑 변화 앞장서는 CJ 오쇼핑
CJ오쇼핑(www.CJmall.com) 지난 5월 홈쇼핑이라는 이름을 떼고 새롭게 단장했다.
CJ오쇼핑 이해선 대표는 "국내 최초의 홈쇼핑이라는 뜻으로 오리진(Origin), 원하는 것을 언제든 얻을 수 있다는 오케이(OK) 등 듣는 사람마다 의미부여를 하며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무리 없이 통용된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방송 측면에서도 이색적인 변화 시도가 눈에 띈다. CJ오쇼핑은 올해 들어 ‘스타일 온에어 시즌2’, ‘더 키친’, ‘우리 진짜 결혼했어요’ 등 10여 개의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을 내 놓아 홈쇼핑 시청률 상승을 이끌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해 찾아보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아침에 주문한 식품을 저녁까지 배송해주는 식품 당일 배송 서비스, 고가 명품 특화 배송 서비스 등 서비스 측면에서도 기존 홈쇼핑 업체들과 확연히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인터넷몰의 변화 기세도 만만치 않다. CJ몰(www.CJmall.com)은 지난 5월부터 ‘O''Trend’라는 타이틀의 신 감각 쇼핑 서비스를 선보이고, 최신의 스타일 정보를 감성적이고 흥미로운 컨텐츠로 구성해 전달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이제까지 홈쇼핑에서 취급하지 않았던 명품, 패션, 이미용, 생활용품, 인테리어 상품 등의 브랜드 구색을 대폭 확충하고, 독점 상품 수도 크게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TV홈쇼핑의 새로운 인기 카테고리로 등장한 ‘수입차’ 역시 CJ오쇼핑의 대표적인 고급화 전략 상품이라 할 수 있다.
CJ오쇼핑은 현재 중국 최대의 민영 방송국인 SMG(Shanghai Media Group)와 합작하여 중국 상하이를 기반으로 ‘동방CJ’를 운영하고 있다. 동방CJ는 2006년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이후, 2007년 1000억, 2008년 2100억 원 취급고를 달성하는 등 매년 2배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연말까지 5000억원 이상의 취급고를 무난하게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08년 11월에는 천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천천CJ를 개국해 중국 제 2 전진 기지 설립으로 도약의 기반을 갖췄으며, 올해 3월에는 아시아 최고의 미디어 그룹인 스타(Star)와 손잡고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인도에도 진출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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