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지금 이시기가 대학을 결정한다!

지역내일 2009-11-23
이제 가슴 조마조마 했던 수능도 끝이 났다. 눈을 반짝이며 호기심 어린눈으로 교실로 들어오던 중1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능을 보는 제자들을 보며 정말 세월이 빠름이 느껴진다. 해마다 수능을 준비하며 늘 느끼는것은 수능은 모의고사와는 달리 중등,고등학교 저학년의 기본기가 잘되어있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고득점이냐 아니냐가 갈라진다는 사실이다.
수능고득점의 마지막스타트는 바로 중3때이다. 필자가 가르치는 고3들을 비교해보면 중등때 부터 고난도 심화문제들을 꾸준히 다뤄왔던 제자들과 그러지 않은 아이들의 수능점수차는 10~20점정도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중학생, 특히 기말고사를 끝내고 맘편히 있는 중3을 자녀로 둔 학부모로서 수능이 아직도 먼 남의 이야기려니 하고 강건너 불구경하듯 한다는 것은 16년간 입시를 지도해온 필자로서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시기의 중3 학생들이 학습해야 할 부분은 크게 2가지라고 할 수 있는데 하나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고등부 진도나가기 즉 선행학습이고 또 다른 하나는 중 1,2,3학년까지의 부족한 부분의 보완학습이다. 선행학습의 경우 부모님들이 가장 하기 쉬운 오류는 자신들이 옛날에 했던 방식그대로 정석과 쎈, 한수위등의 문제집들만 풀리면 고등학교 내신 1등급이나 모의고사의 점수가 저절로 나오는 줄 안다는 것이다. 필자에게 상담을 왔던 외고생들이나 고등학교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공통적인 말이 우리 애는 실력정석 연습문제까지 다 끝냈는데 왜 내신 3등급이상을 못 받느냐는 것이었다. 우선 고등부는 중등부와 공부방식이 전혀 다르다. 그 이유는 출제하는 문제 수준이나 난이도 자체가 중등부와는 비교가 안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부터 심화 서술형문제가 강화되는 등 내신 난이도는 이미 강남 8학군 학교들을 중심으로 대폭 상향 조정되었다. 과목별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했던 일부학교들은 오히려 더 난이도를 더 높게 만들어 과목별 평균이 50점대를 밑도는 일도 속출할 정도였다. 이러한 출제문제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단지 옛날 방식으로 정석이나 문제집 몇권으로 대비한다면 아이가 성실히 공부한다고 해도 올라갈 수 있는 최고등급은 3등급 정도 밖에는 안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고등학교 부분을 선행학습 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첫째는 내신대비이다.
내신대비는 한 단원을 다지는데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이므로 수능 만으로 대학에 갈 예정이므로 내신은 필요 없다는 생각은 정말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내신대비는 정석이나 개념& 유형과 같은 기본서에 문제집들 2권정도와 실력정석도 풀리지만 무엇보다도 1학년때부터 고2,고3 들의 평가원 기출문제나 수능 문제를 다뤄 줌으로써 문제보는 시각을 평면에서 입체적으로 전환시켜줄 필요가 있다. 또한 실력정석과 함께 실력정석 응용문제 수준의 심화문제들도 병행해주면 수학실력이 깊어지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도 향상됨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작년 고2 학생들의 경우에 내신 3-4등급에서 머물었던 아이들이 이 방법으로 2달여만에 한팀의 70% 이상이 1-2등급으로 진입한 경우도 있었다. 2달동안 획기적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기 보다 그동안 평면적으로 문제를 풀다가 평가원이나 수능형태의 문제들을 접하면서 사고를 입체적으로 하고 실력정석 연습문제 응용문제 수준의 심화문제들을 다루며 수학실력이 깊이 있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둘째는 고1때부터 모의고사는 내신과 따로 계획을 철저히 세워 준비하라는 것이다. 최근 3개년 동안의 전국연합 모의고사, 사설모의고사 등을 늘 꾸준히 풀면서 오답노트나 오답수첩을 이용하여 본인의 취약부분을 정리해야 할 것이다.의외로 많은 학부모와 아이들이 모의고사 대비를 고2나 고3 돼서야 준비하는것을 보고 깜짝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모의고사와 내신준비는 엄연히 다른 종류로 보고 고1을 대비하는 이 시기부터 준비해야 할 것 이다.
아울러 당부하고 싶은 것은 선행학습 못지않게 지나간 중1,2,3학년의 부족한 부분을 매꿀시기는 이제 이시기가 마지막이라는 것이다. 고등부에 올라가 내신이며 모의고사준비도 바쁜데 언제 중등부 보완을 할 것인가? 시간이 있다 해도 중등부 과정을 보완해줄 수 있는 고등부 선생님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고3때가 아닌 중3시기가 내 자녀를 원하는 대학에 보낼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고 생각하고 지금 엄마의 시행착오 없는 바른 준비가 나중에 내자녀의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덜어준다는 생각 하에 철저하게 준비시키기를 당부한다.
수학전문 지혜원
원장 정혜원
문의 (02)579-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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