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과 병행하며 적성과 잠재력 찾아요”
교내 활동으로 특성과 재능 특화하고, 학생기록부 보완자료로 활용 가능한 사례
대입에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었다.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한다는 이 제도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 언론이나 학교 측에서 알려주는 입학사정관제 합격 사례는 일반 학생이 따라 하기 어렵거나 오히려 공부에 방해가 될 만큼 노력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이다.
강남 서초 지역 고등학교에서 재학생에게 실시하고 있는 제도에 대해 소개한다. 학생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입학사정관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면 가장 효율적인 교육적 효과가 아닐까.
개인별 연구프로젝트로 전문성 확보
일원동 중산고등학교는 3년 전부터 모든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독서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교사는 교과와 관련 있고 직접 지도 할 수 있는 도서를 제시하며 학생은 1년에 2회 도서를 신청하여 읽고 교사로부터 지도를 받는다. 독서 활동 이후 지도교사가 제시한 방법에 따라 독서포트폴리오를 작성하며 지도 교사는 이를 검토하여 인증점수를 부여하고 생활기록부에 기록한다.
또한 2010년 1학년부터 실시될 개인별 연구 프로젝트는 학생이 한 가지 이상 연구 주제를 정하여 조사하고 보고서를 만든다. 의무적인 사안으로 연구주제는 자유이며 논문형식으로 깊이와 연구 분량이 제법 있어야하며 해당 교과 선생님의 조언을 참고한다.
‘개인별 포트폴리오’는 연구프로젝트와 별개로 학생 자신이 정리하는 파일이다. 재학 중에 받는 상장, 자신이 작성한 보고서 사본, 기록물, 봉사활동이나 체험활동 감상문 등을 모아놓은 역할을 한다. 특히 학교 측에서는 학생이 지원할 학과와 관련된 자료를 중점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다. 장길재 진학지원 부장은 “개인별 프로젝트는 입학사정관제에서 학생의 관심 분야를 잘 표현한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인 포트폴리오는 기존 학생기록부로 부족한 학생 활동상황을 보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 기록으로 특성과 재능 발견
서초구 양재동 언남고등학교에서는 월간계획, 성적관리, 자기계발 일일 성장 기록을 할 수 있는 플래너 ‘징검다리’를 사용한다. 이 징검다리는 서울 초중등 대안교육연구회 소속 교사들이 개발하여 몇 년간 시험적으로 사용했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보급되었다. 일반 수첩과 달리 현직 교사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꼭 필요한 내용이 담겨있다. 학생은 이것에 자신의 가치관과 생활을 기재하므로 자신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고 이 내용을 반드시 교사와 면담을 해야 한다. 지도 교사 역시 초중등 대안교육연구회에서 실시하는 ‘징검다리 활용법’에 관한 연수를 받아야한다.
성실하고 성적도 우수한 2학년 한웅선군은 평소에 메모하는 습관이 없는 학생이었다. 그러나 징검다리를 사용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장단점도 생각하면서 부족한 면도 찾게 되었다. 한 군은 “일의 우선순위를 생각해 행동하고 시간 배분의 효율성도 알게 되면서 기록의 위력도 느꼈다”면서 “무엇보다 하루에 한 번 하늘을 보는 감수성도 생기고 매일 계획적으로 보람차게 살려고 노력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이현숙 진로상담부장은 “교사는 학생의 특성과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 줄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교사와 학생이 징검다리를 통해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므로 결과적으로 학생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징검다리를 보면 학생의 일상생활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징검다리를 통해 적성과 흥미가 잘 나타난 학생의 성장과정과 진로 방향에 대해 자세히 기술 할 수 있다. 학생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며 입학사정관제에 가장 부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교내 인증제 활용으로 특기 만들어
서초구 반포동 세화여고에서는 1, 2학년을 대상으로 독서인증제를 실시한다. 인문사회 문학 과학 예술 등 분야별 필독서를 5권 이내로 정해 해당 도서에서 객관식으로 문제를 출제하여 결과에 따라 독서인증서를 수여하고 학생부에 기록한다. 인증대상자 중 상위 20명을 대상으로 주관식과 구술심층 면접을 통해 독서왕을 선발한다.
세화여고 학생은 매일 아침에 등교하여 신문을 읽는다. 월1회 신문논설이나 칼럼에 실린 유인물을 받아 문제해결력을 키운다. 한 학기 1회 시사인증시험을 실시하며 결과를 학생부에 기록한다. 또한 매주 독서 지도를 통해 우수 독후감상, 다독상을 시상한다. 정보올림피아드, 영어에세이 경시대회, 수학경시, 나의 주장 발표대회, 한자경시, 문학경시, 시사 경시, 통합 논술대회, 제2외국어 경시 대회 등 각종 교내 경시대회를 개최하여 학생이 자신의 능력과 특성에 맞는 대회에 참가하여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교사는 학업계획서, 교내 수상 인증 이력, 현장체험 봉사활동 소감문, 독서 감상문 등 학생의 발달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학생의 개인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도한다. 김흥기 연구부장은 “학생은 학교에서 다양한 것을 경험하며 공신력 있는 교내 대회를 통해 실력을 평가 받아 특기를 만들 수 있다”면서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입학사정관제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지도한다”고 강조했다.
이희수 리포터naheesoo@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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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활동으로 특성과 재능 특화하고, 학생기록부 보완자료로 활용 가능한 사례
대입에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었다.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한다는 이 제도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 언론이나 학교 측에서 알려주는 입학사정관제 합격 사례는 일반 학생이 따라 하기 어렵거나 오히려 공부에 방해가 될 만큼 노력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이다.
강남 서초 지역 고등학교에서 재학생에게 실시하고 있는 제도에 대해 소개한다. 학생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입학사정관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면 가장 효율적인 교육적 효과가 아닐까.
개인별 연구프로젝트로 전문성 확보
일원동 중산고등학교는 3년 전부터 모든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독서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교사는 교과와 관련 있고 직접 지도 할 수 있는 도서를 제시하며 학생은 1년에 2회 도서를 신청하여 읽고 교사로부터 지도를 받는다. 독서 활동 이후 지도교사가 제시한 방법에 따라 독서포트폴리오를 작성하며 지도 교사는 이를 검토하여 인증점수를 부여하고 생활기록부에 기록한다.
또한 2010년 1학년부터 실시될 개인별 연구 프로젝트는 학생이 한 가지 이상 연구 주제를 정하여 조사하고 보고서를 만든다. 의무적인 사안으로 연구주제는 자유이며 논문형식으로 깊이와 연구 분량이 제법 있어야하며 해당 교과 선생님의 조언을 참고한다.
‘개인별 포트폴리오’는 연구프로젝트와 별개로 학생 자신이 정리하는 파일이다. 재학 중에 받는 상장, 자신이 작성한 보고서 사본, 기록물, 봉사활동이나 체험활동 감상문 등을 모아놓은 역할을 한다. 특히 학교 측에서는 학생이 지원할 학과와 관련된 자료를 중점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다. 장길재 진학지원 부장은 “개인별 프로젝트는 입학사정관제에서 학생의 관심 분야를 잘 표현한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인 포트폴리오는 기존 학생기록부로 부족한 학생 활동상황을 보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 기록으로 특성과 재능 발견
서초구 양재동 언남고등학교에서는 월간계획, 성적관리, 자기계발 일일 성장 기록을 할 수 있는 플래너 ‘징검다리’를 사용한다. 이 징검다리는 서울 초중등 대안교육연구회 소속 교사들이 개발하여 몇 년간 시험적으로 사용했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보급되었다. 일반 수첩과 달리 현직 교사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꼭 필요한 내용이 담겨있다. 학생은 이것에 자신의 가치관과 생활을 기재하므로 자신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고 이 내용을 반드시 교사와 면담을 해야 한다. 지도 교사 역시 초중등 대안교육연구회에서 실시하는 ‘징검다리 활용법’에 관한 연수를 받아야한다.
성실하고 성적도 우수한 2학년 한웅선군은 평소에 메모하는 습관이 없는 학생이었다. 그러나 징검다리를 사용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장단점도 생각하면서 부족한 면도 찾게 되었다. 한 군은 “일의 우선순위를 생각해 행동하고 시간 배분의 효율성도 알게 되면서 기록의 위력도 느꼈다”면서 “무엇보다 하루에 한 번 하늘을 보는 감수성도 생기고 매일 계획적으로 보람차게 살려고 노력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이현숙 진로상담부장은 “교사는 학생의 특성과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 줄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교사와 학생이 징검다리를 통해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므로 결과적으로 학생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징검다리를 보면 학생의 일상생활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징검다리를 통해 적성과 흥미가 잘 나타난 학생의 성장과정과 진로 방향에 대해 자세히 기술 할 수 있다. 학생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며 입학사정관제에 가장 부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교내 인증제 활용으로 특기 만들어
서초구 반포동 세화여고에서는 1, 2학년을 대상으로 독서인증제를 실시한다. 인문사회 문학 과학 예술 등 분야별 필독서를 5권 이내로 정해 해당 도서에서 객관식으로 문제를 출제하여 결과에 따라 독서인증서를 수여하고 학생부에 기록한다. 인증대상자 중 상위 20명을 대상으로 주관식과 구술심층 면접을 통해 독서왕을 선발한다.
세화여고 학생은 매일 아침에 등교하여 신문을 읽는다. 월1회 신문논설이나 칼럼에 실린 유인물을 받아 문제해결력을 키운다. 한 학기 1회 시사인증시험을 실시하며 결과를 학생부에 기록한다. 또한 매주 독서 지도를 통해 우수 독후감상, 다독상을 시상한다. 정보올림피아드, 영어에세이 경시대회, 수학경시, 나의 주장 발표대회, 한자경시, 문학경시, 시사 경시, 통합 논술대회, 제2외국어 경시 대회 등 각종 교내 경시대회를 개최하여 학생이 자신의 능력과 특성에 맞는 대회에 참가하여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교사는 학업계획서, 교내 수상 인증 이력, 현장체험 봉사활동 소감문, 독서 감상문 등 학생의 발달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학생의 개인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도한다. 김흥기 연구부장은 “학생은 학교에서 다양한 것을 경험하며 공신력 있는 교내 대회를 통해 실력을 평가 받아 특기를 만들 수 있다”면서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입학사정관제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지도한다”고 강조했다.
이희수 리포터naheesoo@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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