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 속에서 찾는 새로운 의미
균열을 통해 재해석 하는 곽대철, 은유적 표현의 이재연 두 작가의 작품 전시회가 서초동 ‘서정욱 갤러리’에서 11월 12일~22일까지 열린다.
곽대철 작가는 이미 생성된 이미지를 균열이라는 요소로 분열시켜 관객들이 그 의미를 재해석하여 보기를 원한다. 관객들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뒤샹의 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등 명화의 이미지를 볼 것이다. 작가는 작품들의 이미지를 차용해 작품 자체의 의미가 아닌 작가가 인위적으로 깨뜨림으로써 새롭게 형성된 결과물을 보여준다. 또 작가는 ‘손’이라는 신체에도 작업의 연장선을 긋는다. 인간의 신체가 갖는 당위적인 진실이 깨지고 부서져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준다.
이재연 작가는 은유적인 개념으로서의 풍경을 그린다. 자연을 실제의 모습이 아닌 작가의 눈을 통해 기억된 이미지로 표현한다. 그 곳에서 인간은 객체가 되고 그 공간의 감성이 된다. 인간은 항상 흐릿하거나 그림자의 형태로 존재한다. 작가가 기억하는 자연의 주가 되지 않고 그저 새로운 시각의 요소로만 등장할 뿐이다. 또한 ‘공간이동’이라는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특수한 상황적 암시가 그림 곳곳에 숨겨져 있다. 인간은 행위를 함에 있어 자연과의 관계성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자연의 풍경적인 감정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인간을 자연 속에 배치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자연을 통해 얻는 감정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문의 (02)582-4876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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