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송유관 2002년 9월 전면 폐쇄

지역내일 2000-10-22
심각한 부식으로 인해 대형 환경오염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주한미군 송유관이 오는
2002년 9월 말 전면 폐쇄된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한명숙(민주당)의원과 환경부에
따르면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지난 8월14일 `한.미 기술계획협약'을 체결, 경북 포항과 서울
강남을 연결하는 미군 송유관(TKP.총 연장 405.3㎞)을 폐쇄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전체 송
유관중 경기도 성남∼평택간 74㎞ 구간은 평택 오산기지의 급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
분간 폐쇄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한 의원과 환경부는 성남∼평택 구간도 함께 폐쇄해야 하며, 폐쇄시기도 가능한한
빨리 앞당겨야 한다는 원칙하에 현재 국방부 및 미군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송유관이 폐쇄되면 미군은 앞으로 대한송유관공사가 운영하는 남북송유관(SNP)을 이용하
게 된다.
지난 70년 설치완료된 미군 송유관은 한강 주변을 거쳐 의정부까지 연결돼 있으나 유류유출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강남∼의정부간 46㎞ 구간은 이미 지난 93년
폐쇄됐다. 이 송유관에 대한 소유권은 지난 92년 미군에서 국방부로 넘어왔다.
한 의원은 "노후된 미군 송유관을 뒤늦게 나마 폐쇄키로 결정한 것은 바람직한일"이라면서
"그러나 언제라도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때 미군송유관은 최대한 빨
리 폐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 관계자도 "미군 송유관의 조속한 폐쇄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최근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포항∼강남간 미군 송유관중 20% 이상 부식이
진행된 곳이 총 727개소에 달하며, 이 가운데 31개소는 부식정도가 심해즉시 정비를 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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