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쉘성형외과의원 조성태 원장
우리 몸의 혈액에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많은 물질들이 들어있다. 이것이 우리 몸 구석구석을 돌면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고 노폐물들을 운반한다. 또 망가진 곳을 고치는데 도움을 주는 기능도 있다. 최근 학자들은 바로 이 점에 착안하여 피부 탄력의 증진이나 피부노화에 대한 치료로서 피 속의 여러 물질들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좀 더 정확하게는 혈소판에 대한 것인데 그것이 바로 PRP( Platelet rich plasma) 즉, 요즘 ‘피주사’라고 불리는 있는 것이다.
혈소판은 단순히 혈액의 응고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손상된 조직의 재생과 복원에 관여하는 많은 인자들을 함유하고 있다. 이 인자들은 줄기세포를 유인하고, 재생과정을 유도하며, 궁극적으로는 신체 조직의 복원을 이끌어내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바로 이 혈소판을 많이 함유한 PRP를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피부에서 재생과 복원을 유도하는 것이 ‘자가혈 피부재생’이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환자의 피를 적당량 채혈해서 그 속에서 혈소판을 추출하고, 원하는 부위에 투여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투여 방법은 단순하지 않다. 하지만 피부에 좋은 약물을 투여하는 관리나, 단순히 지방이나 레이저를 이용하는 시술적 방법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가장 단순하고 쉽게 피부의 재생과 복원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직접 줄기세포를 투여하지 않고도 줄기세포를 이끌어 올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최근엔 자가혈을 이용한 필러도 각광받고 있다. 시술 시 피부재생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피부재생술’과 함께 병행하여 시술 받는 고객이 많아지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혈액으로 필러를 만들어서 일반 필러처럼 주입하는 방법으로 알러지에 대한 걱정도 없고, 이물질이 아니니 주입 후 염증에 대한 걱정도 없다. 1cc당 얼마 하는 식으로 양에 대한 규제(?)도 없고, 물론 건강에 해로울 만큼 채혈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기존의 필러보다 양적인 면에서 가격 경쟁력을 가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정리를 해보니 기존의 필러와는 다른 점이 많아 보인다. 기본 개념부터 달라서 차세대 필러라는 말이 무척 어울리는 것 같다.
PRP 치료법은 새로운 물질에 대한 알러지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 등의 걱정없이 피부의 탄력 증강, 기미의 감소, 피부 미백 효과, 주름살 감소 등을 얻을 수 있다. 자신의 피인만큼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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