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50대 전후에 발병한다고 하여 붙여진 오십견(frozen shoulder). 오십견이 오면 어깨통증은 물론이고 나이가 들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정신적인 충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깨가 굳어서 움직이기 어렵고, 어깨에서 통증이 시작돼 팔을 거쳐 손마디까지 아프기도 한다. 어느 순간 어깨를 들어 올릴 수도 없고 특히 물건을 집으려 반사적으로 팔을 뻗쳤을 때 그 통증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제껏 4,50대 통과의례로 여겨 고통스럽지만 참아왔던 오십견. 그 원인과 치료방법을 알아보자.(발문)
최근 날씨가 점차 쌀쌀해지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4,50대 중년 여성의 경우가 대부분인데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생기는 오십견의 증상으로 여기고 진통제를 복용하며 참고 견딘다. 그러나 관절이 굳어져 생기는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더러는 회전근개 파열이나 석회화 건염인 경우가 있다. 이 가운데 특히 회전근개 파열은 적절한 때에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매우 심각한 상태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노화로 어깨관절이 굳어져 생기는 질환
50대 초반인 강인희 주부는 지난 추석에 상차림을 위해 장을 본 뒤 마트에서 산 물건을 들어 올리다가 갑자기 격한 어깨 통증을 느꼈다. 몇 달 전부터 어깨 주위가 뻐근하긴 했지만 이렇게 심한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 통증이 점점 악화되면서 최근에는 떨어뜨린 물건을 줍는다든가 무의식적으로 어깨를 움직이게 되면 참을 수 없을 만큼 고통이 컸다. 급기야는 밤잠을 설치고 그때마다 진통제를 복용했지만 별 차도가 없어 이러다 아예 팔을 쓰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통증 클리닉을 찾게 되었다.
오십견의 증상은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어 스스로 팔을 움직이기 힘들어지고, 특히 누워있을 때 그 통증이 심해 밤에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대략 1~3년에 걸쳐 세단계 즉, 통증기, 동결기, 해동기의 과정을 거치는데 통증기에는 통증 및 점진적 관절 운동 감소가 나타나고, 동결기에는 통증은 거의 없어지나 관절 운동이 거북하고 힘들게 되며, 해동기에는 점차 관절 운동이 회복된다.
물리치료, 약물치료, 운동치료를 병행해야
오십견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병원을 찾아 초음파나 MRI 등으로 정확한 검사를 시행하여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과거에는 치료방법이 없다고 여겨 평생을 달고 사는 질환 중 하나였지만,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꾸준히 치료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김앤송 유나이티드 정형외과의 손경모 원장(어깨관절 클리닉)은 “일단 어깨에 통증이 있으면 검사를 통해 다른 병인지 의심해 보고 원인을 밝히기 어려울 때 제한적으로 오십견 판정을 내린다. 오십견은 우선 환부를 따뜻하게 찜질해주고 물리치료, 약물치료, 운동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령을 들고 팔을 흔들어주거나 수건의 양끝을 양손에 쥐고 상하로 움직여주는 동작들이 치료에 도움이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진통소염제나 부신피질 호르몬주사, 물리치료도 함께 한다. 이 같은 치료를 충분히 했는데도 효과가 없으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여 관절막을 절개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나이에 상관없이 오십견이 찾아 올 수도, 조기치료가 중요
서초구 서초동의 장덕한의원 신광순 원장에 따르면 오십견의 근본적인 원인은 어혈과 기 순환의 장애인데 어깨관절이 노화돼 연부조직에 염증, 퇴행성 변화, 혈관 재생 등이 거듭되면서 관절이 굳어지는 것이며, 오십견을 제때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면 목 디스크나 골다공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몸이 허하고 어혈이 쌓인 경우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오십견이 찾아올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아프다고 해서 너무 가만히 있기 보다는 무리하지 않는 높이로 매일 200~300번 정도 반복적으로 팔을 올렸다 내리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수시로 어깨를 주물러 혈의 흐름을 돕는 것도 바람직하다”며 운동 요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오십견은 더 이상 ‘어머니들의 병’이 아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다. 최근엔 장시간 컴퓨터 사용, 과로로 인한 면역력 저하, 당뇨병,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30~40대에서도 많이 발생되고 있고 그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젊은 나이라도 오십견 증상이 나타나면 가볍게 여겨 통증을 참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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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날씨가 점차 쌀쌀해지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4,50대 중년 여성의 경우가 대부분인데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생기는 오십견의 증상으로 여기고 진통제를 복용하며 참고 견딘다. 그러나 관절이 굳어져 생기는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더러는 회전근개 파열이나 석회화 건염인 경우가 있다. 이 가운데 특히 회전근개 파열은 적절한 때에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매우 심각한 상태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노화로 어깨관절이 굳어져 생기는 질환
50대 초반인 강인희 주부는 지난 추석에 상차림을 위해 장을 본 뒤 마트에서 산 물건을 들어 올리다가 갑자기 격한 어깨 통증을 느꼈다. 몇 달 전부터 어깨 주위가 뻐근하긴 했지만 이렇게 심한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 통증이 점점 악화되면서 최근에는 떨어뜨린 물건을 줍는다든가 무의식적으로 어깨를 움직이게 되면 참을 수 없을 만큼 고통이 컸다. 급기야는 밤잠을 설치고 그때마다 진통제를 복용했지만 별 차도가 없어 이러다 아예 팔을 쓰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통증 클리닉을 찾게 되었다.
오십견의 증상은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어 스스로 팔을 움직이기 힘들어지고, 특히 누워있을 때 그 통증이 심해 밤에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대략 1~3년에 걸쳐 세단계 즉, 통증기, 동결기, 해동기의 과정을 거치는데 통증기에는 통증 및 점진적 관절 운동 감소가 나타나고, 동결기에는 통증은 거의 없어지나 관절 운동이 거북하고 힘들게 되며, 해동기에는 점차 관절 운동이 회복된다.
물리치료, 약물치료, 운동치료를 병행해야
오십견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병원을 찾아 초음파나 MRI 등으로 정확한 검사를 시행하여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과거에는 치료방법이 없다고 여겨 평생을 달고 사는 질환 중 하나였지만,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꾸준히 치료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김앤송 유나이티드 정형외과의 손경모 원장(어깨관절 클리닉)은 “일단 어깨에 통증이 있으면 검사를 통해 다른 병인지 의심해 보고 원인을 밝히기 어려울 때 제한적으로 오십견 판정을 내린다. 오십견은 우선 환부를 따뜻하게 찜질해주고 물리치료, 약물치료, 운동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령을 들고 팔을 흔들어주거나 수건의 양끝을 양손에 쥐고 상하로 움직여주는 동작들이 치료에 도움이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진통소염제나 부신피질 호르몬주사, 물리치료도 함께 한다. 이 같은 치료를 충분히 했는데도 효과가 없으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여 관절막을 절개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나이에 상관없이 오십견이 찾아 올 수도, 조기치료가 중요
서초구 서초동의 장덕한의원 신광순 원장에 따르면 오십견의 근본적인 원인은 어혈과 기 순환의 장애인데 어깨관절이 노화돼 연부조직에 염증, 퇴행성 변화, 혈관 재생 등이 거듭되면서 관절이 굳어지는 것이며, 오십견을 제때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면 목 디스크나 골다공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몸이 허하고 어혈이 쌓인 경우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오십견이 찾아올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아프다고 해서 너무 가만히 있기 보다는 무리하지 않는 높이로 매일 200~300번 정도 반복적으로 팔을 올렸다 내리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수시로 어깨를 주물러 혈의 흐름을 돕는 것도 바람직하다”며 운동 요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오십견은 더 이상 ‘어머니들의 병’이 아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다. 최근엔 장시간 컴퓨터 사용, 과로로 인한 면역력 저하, 당뇨병,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30~40대에서도 많이 발생되고 있고 그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젊은 나이라도 오십견 증상이 나타나면 가볍게 여겨 통증을 참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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