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영역에 관한 오해 - 언어는 감이 대세다!? NO! 언어는 논리가 대세다!

지역내일 2009-10-30
흔히 언어영역은 감으로 푼다고 이야기한다. 책을 많이 읽어 언어 감각이 발달한, 일명 ‘감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점수를 쌓아주는 고마운 과목이며, 그렇지 못한, 일명 ‘감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점수를 올릴 수 없는 과목으로 여겨진다. 틀린 말은 아니다. 감이 있는 학생이 언어영역 문제를 풀기에 유리한 것은 맞으니까. 그렇다고 감이 없으면, 그래서 언어영역 점수가 높지 않으면 절망해야하는 걸까? 아무리 공부해도 점수를 올릴 수 없으니 대충 소홀히 공부해도 되는 걸까? 그것은 아니다. 이 오해는 언어영역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되며, 쌓아갈 수 있는 점수를 놓치고 가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제 ‘나는 감이 없어’의 굴레를 벗고 언어영역에 대한 오해를 풀어 상위권 점수로 연결하는 길을 함께 찾아보자.

먼저, 언어영역을 감상이나 독서로 착각하지 말자. 언어영역은 시험이다. 그것도 객관식 시험이다. 수능 시험은 정답이 있는 시험이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정답을 찾아가면 되는 것이다. 문학 감상을 잘 한다고 해서 잘 푸는 것이 아니며, 단지, ‘수능이 요구하는 정답을 논리적으로 찾아낼 줄 아는 능력’을 키우면 되는 것이다. ‘답을 찾는 논리’, 그것이 핵심이다.

그럼 어떻게 답을 찾을까? 정답을 찾는 것은 문제를 읽으며 출제자의 의도를 분석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언어영역에 약한 학생 대부분이 호소하는 어려움이 시간 부족이다. 그래서 문제를 건성으로 읽고 지문과 선택지에서 답을 찾으려고 애쓴다. 하지만 뭘 찾아야하는지도 모르는데 답이 보일 리가 있을까? 당연히 정답이 안 보이고, 자연히 일명 ‘찍게’ 된다. 이는 평소에 언어영역 공부를 할 때에 지문 분석에만 치우친 나머지 문제 분석이나 선택지 분석은 소홀히 한 결과에서도 비롯된 악순환이다.

“문제를 분석해야한다고? 선택지도? 왜?” 라고 되물으며 그 필요성을 못 느끼는 학생들도 많을 것이다. 그 시간에 문학 작품을 하나라도 더 공부하며 지문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수능 시험은 수능 문제가 요구하는 ‘정답’을 찾아내는 것이며, ‘정답’을 찾아내려면 ‘문제가 요구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며, ‘선택지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럼 ‘선택지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보통 여기서 ‘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감은 논리보다 약하다. 선택지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은 불확실한 감각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어떤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아는 것’을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보자.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화자’라는 어구가 선택지에 나와 있다. 무슨 뜻일까? 지문에 ‘나’라는 단어가 나와 있으면 표면에 화자가 드러나 있는 것이고, 지문에 ‘나’라는 단어가 나와 있지 않으면 표면에 화자가 드러나 있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매우 쉬운 말이지만, 지문에 적용시켜 보라고 하면 의외로 쩔쩔매는 학생들이 많다. 그것은 개념을 개념으로서만 배우고, 지문과 선택지를 연결시켜 학습하는 것을 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답이 나온다. 언어영역을 잘하려면 “개념 정리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 개념에 대한 공부는 물론, 그것을 선택지에 나오는 용어와 지문을 연결시키는 능력이 학습을 통해 습득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답을 찾는 논리’이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언어영역은 감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논리로 푸는 것이다. 그 능력은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며, 문제 유형을 공부하는 것을 통해 더욱 향상된다. 무엇을 찾아야하는지를 아는 훈련을 하고, 그것을 지문에서 찾아내는 훈련을 해야 하며, 그에 따라 선택지에서 정답을 찾아내는 훈련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훈련으로 논리 능력을 향상시키면, 설사 생전 처음 보는 지문이 나오더라도 스스로의 논리로 길을 만들어 답을 찾아갈 수 있게 된다.

문학에 대한 감상은 정답이 없지만, 시험에 출제되는 언어영역은 정확한 학습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수험생들이 초점을 맞춰야하는 것은,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아니라 한 문제를 풀더라도 그 문제를 분석하여 출제자의 의도를 분석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다. 더불어, 선택지에 나오는 모르는 어휘를 정리해보며 그 어휘가 지문의 어떤 부분과 연관이 되는지를 학습해 본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결과를 거둘 수 있는, ‘실전에 적용 가능한 학습’이 될 것이라고 조언해 본다.
문의 (02)3482-2588 가람하지혜언어전문 하지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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