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양생으로 신종플루 이겨내기

지역내일 2009-10-30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가 많은 요즘 사망자에 관한 보도가 나오면 ‘우리도 저렇게 되면 어떡하나’,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야 되나, 백신이 나오면 접종을 해야 되나’, ‘손만 씻어도 괜찮으려나’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고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것 같다.

신종플루는 어떻게 이겨내야 하나?
보건당국의 대책은 항바이러스제의 투여와 백신 접종, 그리고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으로 요약된다.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등)는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에는?도움이 되지 않는다. 백신도 어느 정도 예방 효과는 있겠지만 검증 기간이 짧아 안전성의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변이를 일으킨 바이러스에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으므로 완전한 대책이라고?볼 수는 없다.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은 바이러스와의 접촉을 줄여 감염을 덜하게 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감염성 질환의 가장 큰 원칙이 있다. 어떤 특정 약을 먹는다고 해서?낫는 게 아니라 결국은 우리의 면역력이 낫게 한다는 것이다. 항바이러스제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해줄 뿐 우리의 면역 시스템에서 제거를 하는 것이고, 백신도 바이러스를 불활성화 시켜서 접종할 뿐 우리의 면역 시스템에서 항체를 생산해내야 예방이 되는 것이다.
우리?몸은 어떠한 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시스템을 갖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독감이 유행했을 때에도 우리 조상과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 시스템이 잘 가동되는 사람은 별 증상이 없이, 또는 감기 비슷하게 경미한 증상으로 쉽게 넘어가고, 이 시스템이 취약한 사람은 고생을 하고 사망에까지도 이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의지해야 할?최후의 보루는?항바이러스제와 백신이 아닌, 인류가 생긴 이래 우리를 계속 보호해줬던 ‘면역력’이다.

면역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은 거창하게 따로 있지 않다. 한의학의 양생법(養生法, 생명력을 기르는 방법)을 실천하여 우리 몸을 좋은 컨디션으로 유지시키는 것이다.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음주와 과로 및 추위에의 장시간 노출을 삼가면서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신선한 음식물을 통해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하며,?운동을 적당히 해주고 적절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며 많이 웃는 것이다.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되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말이지만, 이 안에 답이 들어있다.
위의 양생법을 실천하는데도?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평소 음주가 잦고?과로를 많이 하는 경우에는 한의원에서 진찰을 받고 몸 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는 한약을 복용하여 면역력이 강화되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

래인보우한의원 하성준 원장
김영서 기자 y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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