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상 공장 주변 주민들 악취 호소

주민들 “해마다 호소해도 달라지는 것 없어”

지역내일 2001-08-16 (수정 2001-08-17 오전 7:17:01)
(주)대상 가양동 공장 주변 주민들이 매년 여름철마다 악취와 소음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공장인근에 재건축아파트사업 승인이 이뤄져 재건축이후 세대수가 늘어날 경우 새로운 입주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주민들“달라진 것 없다”=(주)대상에 따르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악취는 부산물인 ‘단백피’를 건조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공정 자체는 밀폐된 공간에서 이루어지지만, 제품을 다른 곳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냄새가 새어나온다는 것.
(주)대상 지원과 김명유 과장은 “사실 공장이 법적으로는 준공업지역에 위치해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주민들의 불만이 너무 많아 올해는 환경 부문에만 36억을 투자하는등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오히려 악취와 소음은 더 심해지고 있다”며 “그 돈은 다른 곳에 쓴 것이 아니냐”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또 구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주민들의 불만이 올라가고 있는데 박성용이라 밝힌 한 주민은 “공장에서 나는 냄새가 비오는 날이나 새벽에 더 심해진다”며 “주민의 생활권을 보장하기 위해 구청의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장 주변에 재건축 아파트 승인설=악취를 둘러싸고 공장 주변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장 인근에 위치한 가양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재건축 후 새로 입주하게 될 주민들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구청 주택과에 따르면 공장 주변에 지어지는 아파트는 규제를 받지만, 재건축 아파트는 승인 조건이 완화돼 사업계획승인권자가 상황에 따라 허가해 줄 수 있게 돼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 건립때까지 대상 공장의 악취가 가시지 않을 경우 한 새로 입주하는 사람들의 민원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구 주택과는 “만약 재건축을 사업승인해 주지 않으면 재산권 침해로 또 다른 집단민원 거리가 된다”며 재건축을 허가해 준 상태여서 또다른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주식회사 대상 공장의 뒷편에 있는 가양아파트는 70세대가 살고 있는 낡은 아파트로 이 아파트 바로 앞에 공장의 냉각팬이 위치, 악취와 소음이 가장 심한 곳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강서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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