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4분 자유 발언-박호빈 시의원

원주천 살리기 위해서는 유수량 확보해야

지역내일 2009-10-21 (수정 2009-10-21 오후 8:38:36)
예전의 원주천은 유수량이 풍부하여 원주시민들이 식수로도 이용하고 빨래와 목욕도 하였으며 고기잡이와 물놀이도 하였고 겨울철에는 얼음썰매와 스케이트를 즐기던 생활과 휴식, 그리고 여가와 놀이공원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원주천은 건천화 현상으로 유수량이 급격하게 줄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다 보니 물때가 끼어 지저분하고 물이 썩어 악취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기가 죽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시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물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며, 서울의 청계천을 비롯한 자치단체의 하천복원 성공사례가 많이 있으며 정부에서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도시건 그 도시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하천은 주민들의 휴식처로서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도심의 하천에 물이 깨끗하고 풍부하게 흐르는 도시는 생동감 있고 생명력이 넘쳐 보이게 마련입니다.

그 동안 원주천을 예전의 하천처럼 깨끗하게 만들어 시민과 함께하는 하천으로 조성하여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였고, 원주시에서는 시민의 여론에 부응하여 하수관거의 오수와 우수 분리 사업, 생태공원 조성 사업 등 다각적으로 원주천을 살리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주천을 살리기 위한 근본적인 치유책은 유수량의 확보에 있다 할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인위적인 유수량 확보에 부정적인 의견도 있으나, 자연적인 유수량 확보에는 많은 시간과 여러 가지 한계가 있으므로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파괴하고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우리 원주천에 적합한 인위적인 유수량 확보 방안을 강구하여 추진하여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원주천의 바닥이 드러나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인위적인 방법으로는 그 동안에도 많은 시민들이 제시하였던 바처럼 원주천 상류에 여러 개의 소형 댐을 설치하여 우수기에 물을 가두어 일정량을 원주천에 흘려보내는 방법과 하수종말처리장의 배출수를 상류로 끌어올려 방류하는 방법 등이 있을 것입니다.

하루속히 우리 원주천에 적합한 인위적인 유수량 확보 방안을 찾아 지역의 국회의원, 도의원들과 협의하여 국비와 도비사업으로 추진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 사업은 현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과도 맥을 같이 하므로 국·도비를 충분하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원주천의 유수량은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는 구도심과 동부권의 발전에 새 지표가 될 것입니다.

우리 원주시민의 젖줄인 원주천을 생명력이 넘치는 도심의 하천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사람과 하천이 하나 되는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하고 잘 가꾸어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물려줍시다.

원주천에 사람들로 붐비는 날, 우리 원주도 더 크게 발전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박호빈 원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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