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과 불임

임신확률 높여주는 한방 불임 치료

출산정책 불임시술 지원 양방으로만…실패율 많아, 임신확률 높은 한방으로 눈길 돌려야

지역내일 2009-10-14
불임이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는데도 2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거나 임신은 잘 되는데 반복적으로 유산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가임여성 1인당 출산율 1.1명 꼴. 2015년 까지 인구 증가율 2.4%로 세계 최하위권이다. 갈수록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미혼여성이 늘고 있으며 양육비 등 가계사정에 의해 출산율도 매우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낮은 출산율은 불임도 큰 몫을 차지한다. 결혼한 부부 8쌍 중 1쌍이 불임부부다. 그나마 시험관 아이 시술을 받아서 임신이 된다면 다행이지만 이것도 여의치 않아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이 대다수다.
출산율이 낮은 이유는 국가사회 차원에서 지원되는 범위가 양방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고 한정적인데도 문제가 있다. 정부에서는 출산 장려 정책으로 세 자녀 이상 출산 시 장려금 지급과 불임시술 시 수술비 지원 같은 여러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젠 임신출산의 개념을 확대하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 심리적 영향을 많이 받는 불임에 강점을 지닌 한방과 양방의 수술적 처방의 성공률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한방에 대한 적극적인 제도적 지원이 뒤따라야 할 때다.

대형병원 불임시술 성공률 30% 밑돌아
현재 불임시술비 지원사업은 도시근로자가구 월평균 소득 130%이하인 불임부부에게 1회 평균 시술비의 50% 수준인 150만원 범위 내에서 총 2회까지 지원하며, 기초생활수급권자의 경우 255만원 범위 내에서 지원된다. 출산장려 등의 목적으로 복지부가 불임부부를 지원하는 불임시술비 지원건수는 2006년 한 해 1만9천346건으로 지원 금액은 279억4천199만원에 달했다. 55만원 범위 내에서 총 2회 지급한다.
하지만 국내 유명 대형병원의 정부지원 불임시술 성공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 불임부부지원사업의 의료기관별 시술 성공률 자료에 따르면 국내 최고 의료기관으로 꼽히는 대형 종합병원들의 불임시술 성공률은 전국 평균 성공률 30%를 밑돌았다.
체외수정(시험관)을 통한 임신이 자연임신에 비해 태반이나 제대(탯줄)에 이상을 가져올 위험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반이 자궁에서 너무 일찍 떨어져 나가 태아에 위험이 큰 태반조기박리를 일으킬 위험이 자연임신에 비해 체외수정 임신에서 약 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불임인 경우에 시술되는 ‘정자 직접주입법(intracytoplasmic sperm injection; ICSI)’이라는 불임치료 시술을 통해 임신이 된 남자 아이들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트오스테론이 정상 분만된 다른 아이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이같은 아이들 또한 불임이 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사업 시작 이후 지난 2년간 3만3천834건의 시술 중 6천540명이 출생 실적을 기록했다. 불임진단 이후 출산까지 소요되는 총 비용만 평균 911만원에 이르는데다 1회 평균 불임 시술비가 300만원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현재의 시술비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최근의 국회에서도 주장된 바 있다. 결국 예산을 더 지원하자는 것인데 밑 빠진 독에 물을 계속 넣으면 물은 쓸모 없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될 수 있다.

불임 원인 따라 진료하는 한방처방 효율성 높아
불임의 원인은 기능성 이상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계적, 시간적 검사로는 기능성 이상의 원인을 잡아낼 수 없으므로 불임 환자들은 치료방법을 찾지 못해 난감해 한다. 그러나 기능성 이상이 원인이 되는 불임은 한방 치료를 통해 임신 확률을 놀라울 만큼 향상시킬 수 있다.
한걸음 한의원 이병희 원장은 “다양한 불임의 원인을 먼저 한의학의 총체론적 관점으로 정확하게 진단, 파악한 후 그 증상들에 가장 합당한 치료법을 찾아 치유한다”며 “과한 것은 덜어주고 부족한 것은 보충해 주는 것이 한방의 근본 치료”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우선 이미 몸 안의 기혈순환 장애로 인해 생긴 배와 자궁이 차가운 한증(寒症)은 그 차가운 기운을 풀어주고, 사람간의 갈등, 외부적인 불안한 자극과 스트레스로 인한 기체 울혈 등의 열증(熱症)은 울체된 기운을 풀어준다. 허증(虛症)과 실증(實證) 역시 기를 보해주고 맥을 평이하게 하며 혈의 순환을 풀어준다.
한방 불임 치료법으로는 약물요법, 침과 뜸 요법, 좌약요법, 좌훈요법, 심리요법 등이 있다.
율 한의원 정주화 원장은 “불임치료는 한약이 주된 치료로 뜸과 침, 좌훈 요법 등을 병행한다”며 “뜸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침은 한약액을 넣은 약침으로 불임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부부의 자연스런 노력에 의해서 임신과 출산이 이루어지는데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부부 각자 타고난, 임신을 할 수 있는 자연치유력을 강화 시켜주는 것이 웰빙 시대에 맞는 처방이다. 임신을 하고 건강한 아이가 10개월 동안 엄마 뱃속에서 살다 나오는 과정을 이해하고 임신 출산을 바라보아야 한다.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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