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터넷검색을 하다 반가운 기사를 발견했다. 1942년 6월 충북 청원군 오창초등학교 부설 간이학교로 인가를 받아 1944년 4월 개교한 각리초등학교(교장 오웅진)에 대한 기사였다.
기사의 내용은 바른 행실을 키우고 알찬 실력을 다지며 더불어 사는 어린이 육성을 인간상으로 추구하고 사랑으로 감싸주는 선생님과 교육을 이해하고 참여하며 지원하는 학부모의 지원 아래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여기까지는 보통 초등학교 이야기지만,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것은 다음의 내용이었다.
각리초등학교는 올해 들어 교장의 운영 방침에 따라 공교육의 내실을 기하고자 교사들이 영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NICE(Natural Ideal Careful Express) 즉 ''타고난 이상의 세심한 표현''이라는 주제로 ''NICE 각리 영재교실''을 운영하여 영재아의 조기 발굴과 육성 목적으로 수학, 과학, 정보, 예능, 언어, 체육 등 6개 영역에서 약 200여명의 어린이를 지도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120명의 명예사서 도서관 봉사 활동과 자원 봉사 학부모들이 주1회 3시간씩 윤번제로 도서관에서 대출 업무, 서가 정리 업무, 장서 점검, 훼손 도서 보수 등을 지원, 연중 열려있는 도서관 운영을 하고 있고, 책읽어주는어머니모임을 통해 학부모 24명이 주 1회 저학년을 중심으로 그림책 읽어주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기초 학력 제로화를 목표로 담임 책임 하에 지도하고 있다. 학기 초 진단 평가를 통해 기초 학력 미달 어린이는 담임 교사가 연중 책임지고 지도하여 학습 부진율 0% 달성에 노력하고 교과 학습 미달 어린이도 담임의 책임 하에 24시간 이상을 추가 지도하고 있는 이 학교를 보며 공교육의 희망을 볼 수 있었고 학부모로서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영재교육 권위자인 미국영재교육연구소 소장 렌줄리와 코네티컷 대학 교수인 라이스 교수가 최근 어느 인터뷰에서 ‘영재 교육을 일반 학생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답한 ‘전학교심화모델(Schoolwide Enrichment Model)’이 현재 우리나라 각리초등학교의 교육 현장 모습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된다.
학생들의 다양한 관심과 능력에 따라 동기 부여와 용기, 긍정적 사고를 불어주는 것이 영재교육의 기초 체력이다. 공교육이 살아야 교육 차별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는 오웅진 교장 선생님의 말씀에 적극 동감한다.
와이즈만 영재교육원 원주센터 유동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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