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의 일상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면 문득 푸른 숲이 그리워지곤 한다. 굳이 멀리까지 나가지 않아도 강남지역에는 누구나 쉽게 찾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산책로가 곳곳에 있다. 그 중에서 역사도 배우면서 숲길 산책의 여유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찾아보았다.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헌인릉’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헌인릉 지구에는 조선 3대 태종과 원경왕후의 능인 헌릉, 조선 23대 순조와 순원왕후의 능인 인릉이 자리 잡고 있다.
능 아래쪽에는 2005년에 서울시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1만 7천여 평의 오리나무 군락이 울창하게 펼쳐져 있다.
산책길은 3월~11월 개방하며 완만한 산책길(0.5km)과 급경사 구간이 일부 있는 코스(1.7km)가 있으며 장마기간이나 겨울철에는 위험할 수 있어 폐쇄한다.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3시, 4시에 헌릉 능침을 개방하며 3월~10월은 오후 5시 30분까지, 11월~2월은 오후 5시까지 재실도 개방해 왕릉지킴이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3월~6월, 9월~11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는 왕릉학교(예약제)를 운영하며 실내강의와 현장답사로 진행된다.
10월 20일에는 인릉 제향행사가 열리며 11월에는 낙엽 밟기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매주 월요일 휴관, 주차장 무료.
도심 속 역사의 숲 ‘선정릉’
도심 한복판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선정릉은 조선 9대 성종과 부인 정현왕후의 능인 선릉, 조선 11대 중종의 능인 정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빌딩 숲 사이로 펼쳐진 울창한 숲과 넓은 잔디밭은 도시인들에게 여유로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왕릉이 간직한 역사와 더불어 인근 직장인들과 주민들에게 호젓한 분위기의 산책로를 제공하는, 잘 보존된 숲이 어우러져 역사가 흐르는 도심 속 안식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9월 15일에는 조선왕릉 세계문화유산 등재기념 고유재가 열릴 예정이며, 기념 국악공연 또한 올 가을에 펼쳐질 계획이다.
9월~11월 2, 4째 주 놀토에는 주요한 수목자원을 보유한 숲길을 따라 숲 해설 행사를 실시해 가족이 함께 참여하기 좋다. 평상시에는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에 무료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주차장을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주차요금은 10분당 400원이다.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도산공원, 도산안창호기념관
강남을 대표하는 근린공원으로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 도산공원은 도산의 정신과 독립의 역사를 품은 휴식처이다.
입구 양편 무궁화 꽃길을 따라 들어가면 안창호 선생과 부인 이혜련 여사의 묘소가 나오고 도산선생 동상과 말씀비, 기념조형물 등이 공원 내에 자리 잡고 있다.
도산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기념관에는 손수 짜서 사용하시던 책장과 유품, 서한, 사진 등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으며 도산선생의 일대기를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다.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여름방학 기간에 열렸던 애기애타(愛己愛他) 리더십 프로그램이 겨울방학에도 실시되며, 청소년들이 도산선생의 애기애타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진취적인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도산탄신기념 추모음악회가 10월 말경에 공원 내에서 열릴 예정이라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도산선생의 숭고한 뜻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기념관은 매주 월요일 및 설, 추석에 휴관하며 주차는 공원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도산공원 인근에 있는 호림아트센터 내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이 개관해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9월 20일까지 개관기념 특별전으로 ‘고려청자’를 전시하고 있어 도산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문화공간이다. 관람료는 일반 8천원, 청소년 5천원이다.
시민의 숲, 매헌 윤봉길의사기념관
양재 시민의 숲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맑은 자연의 향기와 함께 도심 속에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수목이 울창해 사시사철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시민의 숲 내에 있는 매헌기념관은 1층 유물 전시실에 윤봉길의사의 수학기 서책 및 문구류, 농민운동기의 저서, 의거 당시 소지품류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실에는 윤봉길의사의 생애를 수학기, 농민운동기, 상해의거기로 구분해 전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사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2층에는 독립운동 사진 전시실과 영상실이, 3층에는 각종 행사 및 세미나 장소로 활용되는 강당이 있다. 설, 추석에만 휴관한다.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실시하는 제9회 현충시설 관람 학생 감상문 공모가 10월 23일까지 진행돼 강남지역 초중고 학생들은 매헌기념관과 도산안창호기념관을 관람하고 소감을 제출해 보는 것도 뜻 깊은 일이 될 수 있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헌인릉’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헌인릉 지구에는 조선 3대 태종과 원경왕후의 능인 헌릉, 조선 23대 순조와 순원왕후의 능인 인릉이 자리 잡고 있다.
능 아래쪽에는 2005년에 서울시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1만 7천여 평의 오리나무 군락이 울창하게 펼쳐져 있다.
산책길은 3월~11월 개방하며 완만한 산책길(0.5km)과 급경사 구간이 일부 있는 코스(1.7km)가 있으며 장마기간이나 겨울철에는 위험할 수 있어 폐쇄한다.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3시, 4시에 헌릉 능침을 개방하며 3월~10월은 오후 5시 30분까지, 11월~2월은 오후 5시까지 재실도 개방해 왕릉지킴이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3월~6월, 9월~11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는 왕릉학교(예약제)를 운영하며 실내강의와 현장답사로 진행된다.
10월 20일에는 인릉 제향행사가 열리며 11월에는 낙엽 밟기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매주 월요일 휴관, 주차장 무료.
도심 속 역사의 숲 ‘선정릉’
도심 한복판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선정릉은 조선 9대 성종과 부인 정현왕후의 능인 선릉, 조선 11대 중종의 능인 정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빌딩 숲 사이로 펼쳐진 울창한 숲과 넓은 잔디밭은 도시인들에게 여유로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왕릉이 간직한 역사와 더불어 인근 직장인들과 주민들에게 호젓한 분위기의 산책로를 제공하는, 잘 보존된 숲이 어우러져 역사가 흐르는 도심 속 안식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9월 15일에는 조선왕릉 세계문화유산 등재기념 고유재가 열릴 예정이며, 기념 국악공연 또한 올 가을에 펼쳐질 계획이다.
9월~11월 2, 4째 주 놀토에는 주요한 수목자원을 보유한 숲길을 따라 숲 해설 행사를 실시해 가족이 함께 참여하기 좋다. 평상시에는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에 무료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주차장을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주차요금은 10분당 400원이다.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도산공원, 도산안창호기념관
강남을 대표하는 근린공원으로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 도산공원은 도산의 정신과 독립의 역사를 품은 휴식처이다.
입구 양편 무궁화 꽃길을 따라 들어가면 안창호 선생과 부인 이혜련 여사의 묘소가 나오고 도산선생 동상과 말씀비, 기념조형물 등이 공원 내에 자리 잡고 있다.
도산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기념관에는 손수 짜서 사용하시던 책장과 유품, 서한, 사진 등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으며 도산선생의 일대기를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다.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여름방학 기간에 열렸던 애기애타(愛己愛他) 리더십 프로그램이 겨울방학에도 실시되며, 청소년들이 도산선생의 애기애타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진취적인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도산탄신기념 추모음악회가 10월 말경에 공원 내에서 열릴 예정이라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도산선생의 숭고한 뜻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기념관은 매주 월요일 및 설, 추석에 휴관하며 주차는 공원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도산공원 인근에 있는 호림아트센터 내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이 개관해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9월 20일까지 개관기념 특별전으로 ‘고려청자’를 전시하고 있어 도산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문화공간이다. 관람료는 일반 8천원, 청소년 5천원이다.
시민의 숲, 매헌 윤봉길의사기념관
양재 시민의 숲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맑은 자연의 향기와 함께 도심 속에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수목이 울창해 사시사철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시민의 숲 내에 있는 매헌기념관은 1층 유물 전시실에 윤봉길의사의 수학기 서책 및 문구류, 농민운동기의 저서, 의거 당시 소지품류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실에는 윤봉길의사의 생애를 수학기, 농민운동기, 상해의거기로 구분해 전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사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2층에는 독립운동 사진 전시실과 영상실이, 3층에는 각종 행사 및 세미나 장소로 활용되는 강당이 있다. 설, 추석에만 휴관한다.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실시하는 제9회 현충시설 관람 학생 감상문 공모가 10월 23일까지 진행돼 강남지역 초중고 학생들은 매헌기념관과 도산안창호기념관을 관람하고 소감을 제출해 보는 것도 뜻 깊은 일이 될 수 있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