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 보행자 중심의 프랑스 문화거리로

지역내일 2009-09-02

프랑스인 밀집지역인 서래마을에 프랑스의 멋과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프랑스 특화거리’가 생겨난다. 서초구는 올해 말까지 총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하여 반포동 사평로 입구에서 방배중학교를 잇는 서래로 540m구간을 보행자 중심의 프랑스 문화거리로 조성키로 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우선 자동차보다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보행자 중심의 걷기 편한 거리로 만들기로 했다.

서초구는 차량 위주의 가로환경을 보행자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도로 다이어트 방식을 도입해, 기존 차로 폭을 1m 줄이고 인도 폭은 1m 넓히기로 했다. 불필요한 지주는 없애고 안내사인, 도로교통표지판 등 복잡한 안내판은 가로등주에 통합하며, 한전박스 등 보행에 지장을 주는 공공시설물은 도로가로 옮겨 넓은 보도를 확보한다. 또한 가로등 전체에서 은은한 흰색 빛을 내뿜는 ‘LED 디자인 가로등’을 거리 양측에 20~30m 간격으로 겹겹이 설치해 특색 있는 가로분위기는 물론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간판도 프랑스를 연상시키는 세련되고 예술적인 디자인의 소형 돌출간판으로 교체하고, 차양(awning)이나 건물외벽 조형물부착 등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특화거리 조성에는 서래마을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의견이 대폭 반영됐다. 서초구는 설계확정에 앞서 지난 6월 외국인지원 자문위원회를 열어 서래마을 특화거리 조성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외국인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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