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3차 서비스산업’ 선호

중앙고용정보관리소, ‘고용보험통계 7월호’ 분석 결과

지역내일 2000-09-06
경력직 노동자들이 제조업 건설업 등 전통적인 산업보다는 부동산·임대 및 사업서비스업이나 교육서비스업 등 ‘3차 서비스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고용정보관리소(소장 전운기)는 5일 “전국의 고용보험 전산망을 통해 얻어진 통계월보 7월호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지역별로는 경력직들이 수도권 외 지역에서 서울지역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올 7월 ‘산업별 경력직 유출입 현황’에 따르면 어업(-30명) 광업(-40) 제조업(-4612) 건설업(-435) 등은 들어온 인원보다 나간 인원이 많았다. 그러나 부동산·임대 및 사업서비스업(5663) 교육서비스업(450) 운수통신업(377) 등은 들어온 인원이 많았다.
관리소 측은 “경력노동자들의 3차 서비스산업 선호추세는 8월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이 우리나라 고용시장에 뿌리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119만3000여명의 경력직들은 전통산업을 외면했다. 제조업은 4만6562명이나 줄었고, 금융보험업(-6735) 건설업(-3416)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1041) 등의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부동산·임대 및 사업서비스 쪽은 2만7750명이나 늘었고, 교육서비스업(7151) 도소매업(5588) 등 서비스관련 산업은 경력직이 증가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부동산 관련 종사자가 늘어난 것이다. 서울부동산컨설팅 양 욱 대표는 “퇴직금으로 건물을 사서 빌려주고, 임대료로 생활하려는 사람들이 무척 늘었다”면서 “안정성이 높아 그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올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지역은 경력직이 1만6000여명 증가했지만 다른 지역은 역으로 경력직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빼면 자동차가 잘 팔리는 울산(347)과 관광수입 의존도가 높은 제주(147)만 예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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