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 감각의 몽타주

지역내일 2009-09-05

몽타주 기법 속 유쾌한 예술가들의 상상

서울시립미술관이 8월 23일까지 남서울분관에서 미술과 영화의 접점을 모색하는 ‘미술시네마-감각의 몽타주’전을 개최한다.
서로 다른 요소들을 조합해 하나의 대상을 창조해내는 방식을 의미하는 영화 기법 ‘몽타주’는 오늘날과 같은 혼성의 시대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다루어지며, 범위가 크게 확장되고 있다. 이 전시는 그러한 몽타주의 특성에 포커스를 맞추어 미술과 영화 장르의 충돌과 개입을 통해 확장된 새로운 양상을 입체적으로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전시작품들은 시네마적인 요소들을 자신의 작업에 적극적으로 적용시키는 동시대 미술가들의 다양한 장르의 작업들이 선보인다. 특히 퍼포먼스, 조각, 연극, 영화, 극적 장면 사진 등의 요소들을 혼합한 구성 작가들의 작품은 회화, 사진, 설치, 비디오 등 모든 분야에서 널리 재현되고 있다.
높이가 4m에 이르는 거대한 캔버스에 암울한 한국 근현대사의 역동적인 현장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듯 정밀한 시각으로 포착하여 포토 콜라주한 신학철의 ‘한국근대사-종합’, 명화에서 차용된 이미지들을 대상으로 자신과 학생들의 롤 플레이를 통해 다시 재구성한 패러디 형식 작품 권여현의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를 만날 수 있다.
또 미디어상에서 주어진 정보를 통해 사건의 장면을 상상한 후, 자신이 접한 현실에서 구체적 형태와 표면을 사진 찍고, 그것들을 문맥에 맞게 수정한 후 오려 세워 각각의 장면을 구성한 김아영의 ‘이페메랄 이페메’, 일제 시대 벨기에 영사관이었던 남서울분관에서 아리랑 극단 단원들과 함께 직접 퍼포먼스를 통해 구두와 다리에 관한 동화 속 이야기들을 몽타주한 난다 작가의 ‘댄스! 댄스!’ 등이 선보인다.
모든 전시는 11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남서울분관에서 11개의 각기 다른 장면으로 구성하여 몽타주의 다양한 형식과 내용을 살펴보고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2)2124-8960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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