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의회 김익태운영위원장 인터뷰

“의원들의 팀플레이로 구의회위상 높이겠다”

지역내일 2009-09-02

김익태 서초구의회 운영위원장은 4대, 5대 연이어 구의원에 선출된 재선의원이다.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보니 구의회 내부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의원들 합의가 잘 되면 서초구 집행부에 대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구 의회가 집행기관 업무집행의 큰 틀을 정해주는 의결기관이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주요 현안에 대해 표결처리할 때 박빙의 결과가 나와 의회가 집행부에 대해 견제기능을 제대로 못할 때가 있습니다” 며 의원들 간의 의견통일이 쉽지 않음을 내비친다. “무력감이 너무 심하게 몰려와서 몇 일간 의회에 나오고 싶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고 말할 정도로 개인적으로 힘든 때도 있다.

의원들 의견통일 쉽지 않아
의원들 간의 합의가 쉽지 않아서다. 김 위원장은 그런 사례로 최근의 일 하나를 소개한다. 지난 7월초 추경 심의 때 방배동의 가야병원 부지를 매입해서 종합행정건물을 건축하는 예산안에 대한 심의 때다. 사업자체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의원들이 동의를 했는데 부지매입비와 건축비가 너무 높게 책정됐으니 매입비를 낮추고 건축비 단가를 낮추자는 얘기였다. 표결결과 8:7로 원안대로 처리 됐다. 서초구 역사상 단일 프로젝트로 가장 큰 사업이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끌었던 사안이다.
김 위원장은 2대에 걸쳐 의정활동을 하면서 구에서 집행하는 건축물의 건축비 단가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2002년 구의회에 입성한 뒤 구정질의를 통해 건축비 평당 단가를 낮출 것을 계속 주장했다. 당시 평당 건축비 단가가 650만원이어서 너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전체 서초구 전체 예산 중 건축 관련 예산이 21%에 달하기 때문에 건축 단가를 낮추면 많은 예산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공무원들은 조달청 단가대로 해야 하고, 너무 가격을 낮추면 부실공사가 우려 된다며 난색을 표했다. 우여곡절 끝에 태안노인복지관의 건축 단가를 평당 390만원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후 서초구는 평당 400만 원이하의 단가로 건축비를 책정하게 됐다.
그런데 최근 추경을 다루다 건축비가 평당 800여만 원으로 책정된 된 것을 발견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물가로도 건축비가 평당 500만원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건축비 평당 단가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룰 작정이다.
지역구(서초1동, 서초3동, 방배2동, 방배3동) 주민들을 위해서는 방배2동 방배경찰서 옆자리에 있던 방배배수지자리를 서울시에서 매입해서 방배노인복지관을 세웠고, 새우촌 공원에 대해 공원지정만 하고 땅 주인들에게 보상을 못해 논란이 많았었는데 차근차근 보상을 해나가면서 현재 64%정도 보상을 했다.
의원발의 조례는 ‘서초구 용역과제심의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안’이 있다. 건당 3,000만 원 이상 되는 용역사업에 대해 용역의 필요성과 타당성, 용역과제선정, 용역관련 예산의 적정성 등을 심의하게 했다.
의원 세비와 관련해서는 서초구 주민들의 평균소득이 5천만 원이 넘는데 구의원들 연 세비가 4,500만원에 불과한 점, 능력 있는 사람이 의회에 들어와서 역할을 하면 예산절감을 통해 충분히 보답할 것 등을 근거로 많이 인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김영서기자
y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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