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오줌발이 이상하다? 혹 내 전립선이!

지역내일 2009-08-28
96%의 수분과 4%의 노폐물로 이뤄진 소변은 우리 인체의 불순물을 배출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소변의 이상은 남성에게 중요한 전립선의 이상을 알리는 첫 번째 신호다.

급성 전립선염의 증상은 특히 소변에 의해 뚜렷이 나타난다. 소변이 자주 마려우며 한 번 신호가 오면 참기 힘들 정도로 급박뇨가 나타난다. 소변 때문에 자다 일어나는 일이 잦아지고 심하면 방광에 오줌이 가득한 데도 소변을 전혀 볼 수 없게 되기도 한다. 고열과 오한이 동반되면서 허리에 통증이 수반되는 것도 급성 전립선염의 특징이다. 만성 전립선염에 걸리면 급성처럼 소변을 자주 보는데 배뇨양이 적어지며 요도나 회음부에 통증이 동반된다. 생식기 주위에 불편한 느낌, 통증이 올 수 있고 아랫배가 아프기도 하다. 소변을 다 본 후 끝에 가서 몇 방울이 더 떨어지거나 소변 줄기가 예전보다 현저하게 가늘어지는 폐색 증상도 나타난다. 이처럼 전립선에 이상이 있을 때는 배뇨가 불편해지는데 소변의 상태가 이상하다면 소변이 다니는 요로계, 요도염을 의심해볼 수도 있다. 아침에 일어나 보는 소변에서 맑은 우유 같은 분비물이 요도에서 흘러나올 때, 농이 섞인 우윳빛 소변과 함께 혈뇨가 나오는 현상이 나타났을 때 등이 이에 속한다.

세균에 감염됐을 땐 소변의 냄새가 심해진다. 정상적인 소변에서는 약간의 지린내가 난다. 그러나 요로 계통이 세균에 감염되면 톡 쏘는 듯한 암모니아 냄새가 나기도 하고 썩는 냄새가 나기도 한다. 이런 배뇨 장애나 소변 냄새는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하고 스트레스가 된다. 이로 인해 전립선 및 요로 계 질환에 걸린 사람은 대인관계는 물론 사회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전립선염은 재발이 빈번한데 병원에서 의사의 처방을 그대로 지키지 않다가 항생제 과다 복용 혹은 항생제 내성 등 때문에 치료가 어려울 때가 많다. 이는 환자분들의 비뇨생식기계의 면역기능이 많이 저하되어 항생제나 소염제로도 균이 죽지 않고 자꾸 재발이 되는 것이다. 이런 만성전립선염의 경우 한방의 침, 뜸과 더불어 한약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전립선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발이 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는 것이다. 억지로 소변 참지 않기, 소변볼 때 힘주지 않기, 과음 및 과도한 카페인 섭취 자제하기,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도 전립선염을 예방하는 길이다.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적당한 운동, 정기적인 검진을 하면 더 효과적인 예방을 할 수 있다.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안 좋았던 생활로 돌아가 관리를 소홀히 하면 바로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영도한의원
최유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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