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락가 주변 무면허 의료업자 무더기 적발

지역내일 2001-08-02 (수정 2001-08-02 오전 8:05:23)
윤락가 주변에서 윤락녀들을 상대로 성병 등을 치료해온 무면허 의료업자와 의사의 처방전 없이 전문의약품을 팔아온 약사 등 15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수사3계는 2일 유흥가 밀집지역인 서울 청량리와 용산역 일대에서 무면허로 의료행위를 해온 돌팔이 의사와 처방전 없이 약을 팔아온 약사 등 총 15명을 검거, 이중 7명을 약사법 위반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직 산부인과 간호조무사인 유 모(37·성북구 돈암동)씨는 하루 10여명의 윤락녀를 상대로 치료행위를 하고 72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의료법 위반 전과 2범인 강 모(64·중구 회현동)씨도 ‘만희 연구원’이라는 무허가 의료원을 개설 후 ‘암 신경통 당뇨병 고혈압 등 치료전문가’라는 전단을 뿌려 이를 보고 찾아온 환자들로부터 3억 6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약사인 강 모(55·영등포 단산동)씨 등은 무면허 의료업자들을 상대로 전문의약품인 황산아트로핀(부교감 신경흥분제)을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무면허의료행위자들이 유흥가 밀집지역인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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